금속노조, “재벌의 탐욕을 멈춰라”
금속노조, “재벌의 탐욕을 멈춰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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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도심 재벌규탄 동시다발 개최해
28일 금속노조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재벌의 탐욕을 멈춰라!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손광모 기자 gmson@laorplus.co.kr
28일 금속노조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재벌의 탐욕을 멈춰라!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손광모 기자 gmson@laorplus.co.kr

28일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김호규, 이하 금속노조)이 서울 각지에서 재벌규탄 동시다발 도심 집회를 벌였다.

금속노조는 “정부의 친재벌·반노동 정책에 경고장을 날리고, 재벌의 폐해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대규모 상경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금속노조 조합원 5,000여 명이 서울에 집결했으며, 삼성서초사옥,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삼성동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삼성동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서울고용노동청,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등 서울 각지에서 집회가 열렸다.

금속노조는 “문재인 정부는 재벌개혁, 경제민주화를 이루겠다는 공약을 뒤집고 재벌과의 거리를 하루가 다르게 좁히고 있다”며 “재벌개혁의 정당함과 조합원의 투쟁 의지를 확인한 금속노조는 다가오는 국정감사를 통한 정책투쟁과 함께 재벌의 갑질을 멈출 다양한 실천투쟁을 현장에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을 구속하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대법원 판결을 하루 앞두고 금속노조 소속 삼성그룹사 노동조합들이 삼성서초사옥 앞에 모였다.

삼성은 무노조 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금속노조 안에는 삼성서비스전자지회, 삼성웰스토리지회, 삼성지회 씨에스모터스분회 등 삼성그룹사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이들은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비판하며 “삼성재벌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길은 노동조합 인정과 활동 보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일 대법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있다”며 “삼성이 부패한 정권에 무엇을 제공했고 대가로 무엇을 받았는지 모두가 알고 있기에 29일 이재용 부회장은 다시 감옥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조선노동자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조선산업 구조조정 저지! 2019년 임단투 승리! 조선업종노조연대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송명주 금속노조 부위원장, 강일남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 위원장, 강기성 성동조선해양지회 지회장, 신강기 대우조선지회 지회장, 박근태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조영태 현대미포조선노조 위원장, 손형림 현대삼호중공업지회 지회장, 장영수 STX조선지회 수석부지회장. ⓒ 손광모 기자 gmson@laorplus.co.kr
조선노동자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조선산업 구조조정 저지! 2019년 임단투 승리! 조선업종노조연대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송명주 금속노조 부위원장, 강일남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 위원장, 강기성 성동조선해양지회 지회장, 신강기 대우조선지회 지회장, 박근태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조영태 현대미포조선노조 위원장, 손형림 현대삼호중공업지회 지회장, 장영수 STX조선지회 수석부지회장. ⓒ 손광모 기자 gmson@laorplus.co.kr

“조선산업·조선노동자 살려내라”

배 만드는 조선노동자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조선산업 구조조정 저지! 2019년 임단투 승리! 조선업종노조연대(이하 조선노연)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조선노연은 금속노조와 국내 조선사업장 노동조합들의 연대체로, 금속노조 소속 현대중공업지부, 대우조선지회, 현대삼호중공업지회, 성동조선해양지회, STX조선해양지회, 한진중공업지회와 기업별노조인 현대미포조선노조,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가 소속되어 있다

이날 대회에는 조선노연 소속 8개 사업장 노조 및 노동자협의회가 모두 참가했으며, 이들은 ‘재벌특혜 밀실매각 대조인수 반대한다’, ‘물적분할 재벌특혜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 ‘노동탄압 자행하는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에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촉구했다.

조선노연은 “정부가 현대중공업 재벌에 특혜를 몰아주면서 밀어붙이는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으로 이미 대규모 구조조정을 수차례 겪은 조선노동자가 또다시 구조조정의 벼랑 끝에 섰다”며 “정부는 외형만 세계 1위인 대형조선사를 만들어 생색내는 대신 중형조선사를 포함한 국내 조선산업 생태계는 날려도 상관없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근태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조선노연 공동의장)은 “그동안 정부를 포함해 그 어느 누구도 조선산업을 살리겠다고 나서는 자가 없어서 조선노동자들이 이곳 서울에서 조선산업을 살려내라고 외치고 있다”며 “조선노연이 앞장 서서 조선산업 구조조정 문제를 제기하고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중형조선소를 대표해서는 장영수 STX조선해양지회 수석부지회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장 수석부지회장은 “정부의 잘못된 조선산업 정책과 산업은행의 금융논리로 조선노동자들은 벼랑끝에 섰다”며 “정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조선산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