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엔 사람도, 셔틀버스도 부족하다
인천국제공항엔 사람도, 셔틀버스도 부족하다
  • 임동우 기자
  • 승인 2019.09.02 13:52
  • 수정 2019.09.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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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운영관리노조, 인력충원 및 노후버스 교체 요구
이틀 전 사고난 셔틀버스 모습 ⓒ 인천공항운영관리노동조합
9월 1일 스카이페스티벌 추가근로 운행 중에 사고난 셔틀버스의 모습 ⓒ 인천공항운영관리노동조합

인천공항운영관리노조(위원장 박흥규, 이하 노조)가 공항 셔틀버스 노동자의 휴일근로 강요와 노후대체 차량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30일 노조는 “버스운행을 멈출 수 없는 상황에서 스케줄대비 인원이 부족하다”며 “쉬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살인적인 휴일근로를 해당 사업소에서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운전기사들이 처우가 좋은 시내버스로 이동하다보니, 업무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직 셔틀버스 노동자들이) 과로사나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공항 셔틀버스의 잦은 고장도 문제가 되고 있다.

노조는 “작년에도 갑작스럽게 버스의 시동이 꺼지거나 급정지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다수의 승객이 다쳤다”며 “현재 셔틀버스의 정비인력은 2명이고, 명절 등에 버스 고장시 100만km 이상 운행한 노후차량으로 대체하여 운영한다”면서 정비인원 확충과 노후차량 운행 중단을 요구했다.

이경재 수석부위원장은 “현재 인천공항 셔틀버스 노동자들에게 낙찰률이 적용되고 있어, 처우 자체가 시중 단가 이하로 적용되고 있다. 기본급으로 봤을 때 최저임금 이하인 분들도 많다. 저녁 9시 퇴근, 새벽 출근 사이클에, 회사가 연차날 불러서 근무를 시키다보니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질환자가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수석부위원장은 “신규채용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회사는 계약직 알바를 쓰겠다고 하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며 “인력충원과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