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노동조합 설립 1주년, “공포 속에 혁신은 존재할 수 없다”
넥슨 노동조합 설립 1주년, “공포 속에 혁신은 존재할 수 없다”
  • 손광모 기자
  • 승인 2019.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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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지회, 고용안정 촉구하는 넥슨 본사 앞 집회 개최 … 게임업계 노동조합 ‘첫 집회’
게임업계에서 만연한 ‘프로젝트 드랍’ 문제 시정 요구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9월 3일 판교 넥슨 사옥 앞 집회 현장.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넥슨지회(지회장 배수찬, 이하 스타팅포인트)는 9월 3일 낮 12시 20분 판교 넥슨 본사 앞에서 ‘우리는 서로의 울타리가 되자. 넥슨 노동조합 창립 1주년, 고용안정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스타팅포인트의 이날 집회는 게임업계 노동조합으로서는 처음 연 집회로 약 600여 명의 스타팅포인트 조합원들과 공동성명(네이버지회), SG길드(스마일게이트지회), 크루유니온(카카오지회) 간부들도 참석했다.

배수찬 스타팅포인트 지회장은 노동조합 설립 1주년을 맞아 한국 게임업계에 만연한 ‘프로젝트 드랍(project drop)’ 문제를 비판했다. 프로젝트 드랍이란 1개 게임 단위로 팀이 편성되는 게임업계의 특징에 따라 발생한 문제다. 팀 해체시 게임업계 노동자는 절차에 따라 새로운 팀으로 전환배치 된다. 하지만 팀 해체 이후에도 전환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사실상 ‘권고사직’을 압박하는 행태를 ‘프로젝트 드랍’이라고 일컫는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배수찬 화섬식품노조 넥슨지회(스타팅포인트) 지회장.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배 지회장은 “노동조합이 설립되고 언론보도가 난 이후 프로젝트 드랍이 지금은 없어졌다. 다만 회사가 ‘팀 해체 이후 직무를 제시 하겠다’, ‘100% 고용보장을 하겠다’는 식의 공식적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다”며, “조합원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 회사가 명확한 입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넥슨에서 전환배치를 기다리는 인원은 80여 명이다. ‘제노’ 개발팀 80명 중 30%가 전환배치가 결정되지 않았고, ‘페리아’ 개발팀 60여 명 전원은 현재 특별휴가기간으로 다음 주 중 전환배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홍종찬 스타팅포인트 수석부지회장은 “공포 속에서 혁신은 존재할 수 없다. 안정 위에 혁신은 가능하다”며, “고용안정이 있어야 회사에게도, 노동자에게도 이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