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 22일은 4시간 간부 파업, 27일 전체 2시간 파업
[3신] 22일은 4시간 간부 파업, 27일 전체 2시간 파업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8.08.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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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

ⓒ 이현석 기자 hslee@laborplus.co.kr

금속노조가 정갑득 위원장의 연행에 항의해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1일 오후 2시 정 위원장이 유치되어 있는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강제연행 규탄, 공안탄압 분쇄 금속노조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가 전국금속노동조합 정갑득 위원장을 어제 불법적으로 체포 연행했다”며 “이는 노동자의 투쟁에 앞장서왔던 금속노조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탄압으로, 앞으로 터져 나올 노동자 투쟁에 대한 예봉을 꺽기 위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속노조는 6월 24일~27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7월 2일 합법적 파업공간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주목적인 임단협 부분파업을 했고, 부목적인 ‘국민건강권’을 요구하는 촛불투쟁을 일과시간 후 시행했다”며 금속노조의 이번 총파업이 정당한 단체행동권 행사였음을 강조했다.

또한 “지금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1%도 안 되는 기득권자들을 위해 ‘잃어버린 권력’ 10년을 되찾기 위해 국민을 못살게 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지도부를 체포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지연설에서 나선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번 금속노조의 총파업은 조합원들이 민주적 절차를 거쳐 총파업을 단행했기 때문에 합법적이고 정당하다”며 “이명박 정권은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강제연행으로 노동자를 탄압하는 반노동자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갑득 위원장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며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금속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도 “이명박 정권의 민주노조 죽이기는 이미 새정부가 탄생될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라며 “이 정권은 재벌과 기득권층을 위한 정권임이 모든 행태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정규직, 조직된 노동자, 소외계층 들이 힘을 합쳐 이명박 정권의 간담이 서늘하게하는 투쟁을 조직하자”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기륭전자로 이동해 ‘기륭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 참석하기로 했으며 기자회견 전에 연행됐던 5명의 조합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나자 곧바로 석방됐다.

한편 금속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 회의를 긴급 소집해 오는 22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확대간부파업과 함께 오는 27일에는 전체사업장에 대해 2시간 파업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