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현대차지부 27일께 교섭 재개될 듯
[2신] 현대차지부 27일께 교섭 재개될 듯
  • 하승립 기자
  • 승인 2008.08.2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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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모 지부장 대의원 간담회서 “교섭 길 터 달라” 요청
주간연속2교대제 ‘의견접근안’에 대한 내부 반발로 중단됐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윤해모)의 2008년 임금교섭이 다음주 중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지부는 22일 오후 1시부터 울산 현대자동차 문화회관에서 대의원 간담회를 갖고 주간연속2교대제 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과 질의 응답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의원들은 집행부가 내세웠던 3무 원칙(임금 삭감 없는, 노동강도 강화 없는, 기득권 저하 없는)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과 당초 2009년 1월 1일부터 전면 실시하기로 했던 제도의 도입이 2009년 10월 1일로 연기된 것에 대해 집행부에 항의했다.

대의원들은 “실시 시기가 연기된 것은 단협 사항을 노조가 깬 것”이라고 반발했고 “3무 원칙의 훼손은 임금 저하와 노동강도 강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부 대의원들은 노사간 의견접근안에 대한 폐기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노사 ‘의견접근안’의 성격을 놓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일부에서는 “잠정합의안에 대해 ‘의견접근안’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아니냐”며 반발했고 집행부에서는 “2008년 임투가 모두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정합의안이 아니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윤해모 지부장은 “노사 의견접근안이 나왔다고 해서 주간연속2교대제 문제가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 1년 남짓의 시간이 남았지만 이 기간 동안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빠듯한 일정”이라고 밝혔다.

윤 지부장은 논란이 계속되자 “재협상이든 재논의든 교섭위원 회의를 통해 제기된 견해들을 검토하겠다”면서 “그러니 교섭을 계속할 수 있도록 길을 터달라”고 요청했다.

3시간 30분 간 이어진 대의원 간담회 후에 김태곤 수석부지부장은 “다음주 화요일(26일) 교섭위원 회의가 진행될 것이고, 따라서 다음 주중에 교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