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 노동자 3명 고공농성 돌입
울산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 노동자 3명 고공농성 돌입
  • 박완순 기자
  • 승인 2019.09.18 06:50
  • 수정 2019.09.18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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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성폭력 안전대책 요구했지만 울산시와 경동도시가스 해결의지 없어”
ⓒ 공공운수노조
ⓒ 공공운수노조

성폭력 안전대책을 요구해온 울산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 노동자 3명이 17일 오후 6시 30분 울산시의회 옥상에 올랐다. 이들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울산지역지부 경동도시가스센터분회(분회장 김대진) 소속 조합원이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121일 동안 울산시청에서 성폭력에 대한 안전대책을 요구해 왔지만 추석이 지나도록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추석이 지나도 해결 의지가 없는 울산시와 경동도시가스의 태도에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가스 안전점검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에 돌입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4월 울산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 노동자가 고객에게 감금당한 채 성추행 위협을 받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해당 노동자는 5월 17일 자살까지 시도한 바 있다. 동료의 극단적 선택을 목격한 가스 안전점검 노동자들은 경동도시가스에 2인 1조 근무 도입을 요구하며 5월 20일부터 파업을 시작하며 울산시청에서 농성을 진행해왔다.

가스 안전점검 노동자들이 경동도시가스 뿐만 아니라 울산시에게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이유는 문제해결의 열쇠를 울산시가 쥐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스 안전점검 노동자들은 지난 6월 5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자원부의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지침에 따르면 광역단체장이 고객서비스 노동자 인건비 및 처우를 포함한 도시가스 공급에 필요한 원가를 분석해 적정 공급비용을 산정하고 도시가스요금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