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메디칼노조 파업출정식, “노동자 생존권에 빨간불”
세운메디칼노조 파업출정식, “노동자 생존권에 빨간불”
  • 손광모 기자
  • 승인 2019.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3시간 부분 파업과 함께 출정식 … 부분파업, 연장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 계획
9월 17일 오후 3시 세운메디칼 천안공장에서 열린 파업출정식 현장. ⓒ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9월 17일 오후 3시 세운메디칼 천안공장에서 열린 파업출정식 현장. ⓒ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세운메디칼노동조합이 파업출정식을 진행했다. 지방노동위원회의 2차례 조정을 포함한 10차례 교섭에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세운메디칼노동조합(위원장 정동일)은 17일 오후 3시 세운메디칼 천안 공장에서 3시간 부분 파업과 함께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동명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도 참석했다.

세운메디칼은 의료용품 및 위생용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세운이노비젼메디칼, 스탠다드싸이텍 청도세운의료기구유한공사, 세운메디칼유한책임회사 등 국내와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세운메디칼노조는 지난 2017년 1월 12일에 설립돼 전체 198명의 노동자 중 100여 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다.

세운메디칼 노사는 지난 4월 8일부터 2019년 임단협 교섭에 들어갔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8차 교섭을 끝으로 8월 29일 천안고용노동지청의 조정에 들어갔으나, 9월 3일 조정이 중지됐다. 결국 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찬성률 96.3%)을 거쳐 파업을 결정했다.

세운메디칼노조는 7차 교섭에서 최저임금대상자를 고려한 임금 10.2% 요구안을 양보하고, 상여금 400%를 기본급화 하겠다는 회사 안을 수용했다. 대신 △만근수당 신설 △교섭타결 축하금(100%) 지급 △기술수당 일부 기본급화 등을 구두로 합의를 보았다. 하지만 사측 교섭위원은 8차 교섭에서 경영진을 설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구두합의를 파기했다.

김동명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사측은 2018년 임단협 체결 당시 성과급 지급과 노조와의 성실 교섭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회사는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일 세운메디칼노조 위원장은 “회사 창립 50년이 된 지금 회사는 매년 100억에 가까운 이익을 내고 있지만, 우리 노동자의 생존권에는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며, “사측은 노동조합과의 신뢰를 저버리고 노동탄압을 자행하고 있으며, 해외 이전 운운하여 노동자에게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운메디칼노조는 파업출정식 이후 부분파업과 연장 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