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박싱] 이 주의 키워드 : 여성노동자
[언박싱] 이 주의 키워드 : 여성노동자
  • 박완순 기자
  • 승인 2019.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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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 #톨게이트요금수납노동자 #마트노동자 #대한항공비행기청소노동자 #학교비정규직노동자 #금속노조KEC지회 #가스안전점검노동자

요즘 언박싱(unboxing) 영상이 유행입니다. 언박싱은 구매한 상품의 상자를 여는 과정을 의미하는데요. 시청자들은 영상을 보면서 어떤 상품이 나올지 기대하고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재미를 얻습니다.

한 주간 <참여와혁신>에서 나온 기사들을 관통하는 키워드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부터 키워드 언박싱 시작합니다.

8월 22일 오전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조삼모사 사기교섭 규탄 및 교육감 직접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8월 22일 오전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조삼모사 사기교섭 규탄 및 교육감 직접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이 주의 키워드 : 여성노동자

9월 11일부터 20일까지(추석 연휴 제외) <참여와혁신>이 쓴 기사 총 35건 중 7건의 기사가 ‘여성노동자’라는 키워드로 묶였습니다.

지난해 기준 여성노동자 중 비정규직은 약 절반(50.7%)이며 이들의 월 평균 임금은 134만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157만 원입니다.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여성노동자의 비율은 21.8%로 남성(10.5%)의 두 배입니다. 여성노동자 5명 중 1명이 임금 최저선도 보장받지 못하는 셈입니다.

여성노동자 비율이 절반 이상인 산업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숙박 및 음식점업·교육 서비스업 등이 꼽힙니다. 전반적인 서비스 산업에 여성노동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참여와혁신>이 쓴 7건의 기사에 등장하는 여성노동자들도 저임금에 처해 있고, 대부분이 서비스업 종사자였습니다.

[9월 11일] 도로공사 본사 농성 톨게이트 수납원, 강제진압 임박?
29일 대법원이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현재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들은 도로공사의 대법 판결 이후 후속대책에 반발하며 김천 소재 도로공사에서 점거농성 중입니다. 농성 후 충돌 과정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상의 탈의를 하는 등 격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성희롱 발언이 나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들의 대부분은 여성노동자입니다.

[9월 15일] “박스에 손잡이를!” 인증샷으로 행동 나선 마트 노동자들
무거운 박스를 매번 옮기는 마트노동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면서 박스에 손잡이 구멍을 뚫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측인 마트에서는 박스에 구멍을 뚫는 게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고용노동부에 요구하기도 했는데, 고용노동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마트노동자의 대다수가 40-50대 여성노동자입니다.

[9월 17일] 대한항공 비행기청소노동자, “53일간의 파업 마무리하고 복귀”
대한항공 비행기청소노동자들의 53일간의 파업이 마무리됐습니다. 비행기 객실 내부 청소를 멈췄던 150명의 전 조합원들 중 대다수가 여성 노동자들입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5세입니다.

[9월 18일] 학교비정규직, 광주교육청 앞 무기한 농성 돌입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공정임금제와 정규직과 차별해소 방향의 제대로 된 안을 제시하라며 광주교육청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학교비정규직에는 급식조리원, 행정실무사, 교무실무사, 초등돌봄전담사 등 다양한 직군이 있습니다. 지난 7월 3일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에서 급식조리노동자 파업을 두고 세간에 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 흔히 학교에서 볼 수 있는 급식조리 노동자들은 대부분 여성입니다.

[9월 19일] 금속노조 KEC지회 투쟁 다룬 영화, BIFF에서 만나자
경북 구미 반도체업체 KEC 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KEC는 성차별이 심한 사업장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여성을 남성보다 낮은 등급으로 채용하여 단순·반복 업무에만 배치하고 승진에 필요한 직무와 직위는 남성에게만 부여하는 등 여성을 승진과 임금에서 차별한 KEC에 성차별 해소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9월 18일, 20일] 울산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 노동자 3명 고공농성 돌입 / 산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원 노사 합의
성폭력 대책을 요구해온 울산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 노동자 3명이 121일(17일 기준) 동안 진척이 없자 울산시의회 옥상으로 올랐습니다. 18일 오전 10시 30분 경 경찰에 연행을 당했고 그 이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20일에는 울산 경동도시가스와 성폭력 대책 마련에 합의했습니다. 고공농성을 한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 노동자들은 경동도시가스센터분회 소속이고 71명 전 조합원이 여성노동자입니다. 대다수의 가스 안전점검 노동자 역시 여성노동자입니다.

이번 한 주도 여성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요구했다기보다는 보통의 삶에 오를 수 있기를 바라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