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밑줄 쫙! 지역노사민정협의회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밑줄 쫙! 지역노사민정협의회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10.02 00:03
  • 수정 2019.10.02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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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어 이번에도 지역 이야기를 특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이번에는 앞서 <참여와혁신>에서 특집으로 다룬 적 있는 광주, 울산, 군산 등 특정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국내 전 지역에 대입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네, 바로 제목에 떡하니 있는 ‘지역노사민정협의회’입니다.

아마 많은 독자들이 ‘지역노사민정협의회가 뭐지?’ 하실 겁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 특집을 준비한 <참여와혁신> 기자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은 아니었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지역노사민정협의회는 지역의 주체인 노사민정이 모여 지역의 경제 및 노동 의제를 다루는 ‘지역의 사회적 대화기구’입니다. 사회적 대화기구라는 말에 중앙의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맞습니다. 중앙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있다면 지역에는 지역노사민정협의회가 있습니다.

왜 굳이 지역에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었을까요? 중앙의 사회적 대화기구에서는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용과 실업, 노사관계, 복지 등의 노동 문제를 다루고 있는 반면, 지역의 사회적 대화는 해당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경제 및 노동 문제를 고민합니다.

또한, 중앙의 사회적 대화기구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동 현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면, 지역의 사회적 대화기구에서는 중앙에서 내려오는 노동 현안 가이드라인과 지역의 현안에 대해 지역의 노사민정 주체들이 구체적인 방안과 전략을 실천하는 데 집중합니다.

그렇다면 지역에서는 사회적 대화가 잘 되고 있을까요? 이번 특집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담았습니다. 뒤에서 천천히 다룰 예정이니 여기서 자세히 밝히지는 않겠지만 지역노사민정협의회 현실은 지역마다 다릅니다. 역사가 오래된 지역도 있고, 이제 막 기지개를 켜는 지역도 있습니다. 지역의 위기에 공감한 주체들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시작한 지역도 있고, ‘중앙에서 지원도 해준다는데 한번 해볼까?’라면서 시작한 지역도 있습니다. 성과를 내고 있는 지역이 있는 반면, 아닌 지역도 있습니다.

이번 특집을 통해 바라는 점은 하나입니다. 지역노사민정협의회가 더 이상 낯설고 생소한 이름이 되지 않는 것. 귀에도 익지 않고 입에도 착 붙는 이름은 아니지만, 이번 특집을 통해 보다 많은 독자들이 지역노사민정협의회의 존재를 확인하고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