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동자들 다시 상경 투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동자들 다시 상경 투쟁
  • 손광모 기자
  • 승인 2019.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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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창립 67주년 맞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동자들 상경 집회 진행
부당노동행위 알려졌지만 여전히 개선 안 돼 … “시간끌기 말고 노조인정 해야”
10월 9일 낮 12시 30분 장교동 한화본사 앞에서 열린 상경 집회 현장.
10월 9일 낮 12시 30분 장교동 한화본사 앞에서 열린 상경 집회 현장.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전 한화테크윈) 노동자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창원 공장을 떠나 한화그룹 본사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자택을 찾았다. 노동조합을 인정받고 계속되는 부당노동행위를 끊기 위해서다. 10월 9일은 한화그룹의 창립일이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지회장 정병준, 이하 지회)는 10월 9일 낮 12시 30분 장교동 한화그룹에서 ‘한화는 성실교섭에 나서고, 김승연 회장이 직접 해결하라!’는 상경 집회를 열었다. 이후 지회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자택으로 장소를 옮겨 약식 집회도 진행했다.

지회는 한화그룹 창립일에 맞춰 상경 집회에 나선 이유를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회사의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삼성테크윈은 2014년 11월 26일 한화그룹에 인수돼 2015년 6월 한화테크윈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회는 사명을 바꾸기 전 2014년 12월 12일 '삼성테크윈지회'로 설립됐다.

이후 한화테크윈은 2017년과 2018년 계열사 정리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자회사 3개(한화디펜스,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와 보안부문(CCTV)을 떼어낸 한화테크윈, 총 5개의 회사로 재편했다. 지회는 이 과정에서 한화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2014년부터 기업노조를 결성해 의도적으로 금속노조와의 교섭을 해태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화테크윈과 지회의 2017년, 2018년 임단협은 3년째 계속되는 상태다.

허순규 삼성테크윈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원래 하나였던 회사가 5개로 쪼개지면서 교섭력이 약화됐다”며, “기업노조가 다수인 계열사는 대표교섭을, 금속노조가 다수인 계열사는 개별교섭을 실시했다. 더불어 금속노조가 다수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한화디펜스는 방산업체이기 때문에 쟁의권 사용이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계속되는 부당노동행위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30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2017년 9월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이 압수수색한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는 한화테크윈 소속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향한 노골적인 탄압책이 담겨 있어 큰 논란을 빚었다. 해당 문건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과 간부의 유죄 판결에 결정적 증거가 됐다.

허순규 삼성테크윈지회 수석부지회장은 “부당노동행위 판결과 언론 보도에도 여전히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며, “회사에서 오늘 상경집회 참여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휴일 특근을 갑자기 배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태돈 삼성태크윈지회 부지회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그동안 수많은 부당노동행위가 있었음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선과 반성이 없다.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했지만 사측은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처벌도 할 수 없고, 처벌 기준을 만드는 것도 자기들 권한 밖이라고 했다”며, “상생과 화합을 위해 노사관계를 전반적으로 책임과 권한을 가진 이 회사의 진정한 어른인 김승연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날 집회 이후에도 12일 2차 상경 집회를 예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북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자택 앞에서 열린 약식 집회 현장.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북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자택 앞에서 열린 약식 집회 현장. 자택으로 가는 입구를 경비업체 직원과 경찰이 지키고 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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