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쇄도로 숨막히는 주택금융공사 노동자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쇄도로 숨막히는 주택금융공사 노동자들
  • 임동우 기자
  • 승인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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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가능 물량의 6배, 주택금융공사 내부 충원 및 기간연장 시급
ⓒ 한국주택금융공사노조
ⓒ 한국주택금융공사노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허권, 이하 금융노조)이 금융위원회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제대로 진행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변동금리를 최저 1%대 고정금리로 전환해 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지난 29일 마감됐다. 이번 대출 공급규모는 약 20조 원으로, 금융위원회가 예상한 지원 대상 주택가격 상한이 2.1억~2.8억 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심사대상 건수는 약 24만 건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택금융공사가 금융위가 제시한 두 달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의 6배에 해당한다.

금융노조는 심사를 전적으로 담당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내부 심사 인원이 150명에 불과한 점을 들어, “즉각적인 업무부하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인력확충을 위해 단기적으로 사무보조 인력과 대출모집인의 활용이 필요하다”며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2달 동안 24만 건의 심사를 처리하라는 것은 주택금융공사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쥐어짜 살인적인 노동으로 내몰았다는 방증이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강민태 한국주택금융공사지부 수석부위원장은 “인원 부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업무를 맡게 된 것이 노동자의 측면에서는 억울한 면이 있다”며 “그래도 준정부기관으로 책임을 다하자는 입장으로, 지난 8월 사측에 은행대출모집인 활용과 고용확대 등의 대책을 제시했으나 실질적인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강 수석부위원장은 “현재 콜센터도 마비된 상황에서, 2달 뒤 신청자들의 원성이 높아질 것이 걱정된다. 직원들은 혹사당하면서, 욕은 욕대로 먹을 것”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위원회의 계획을 주택금융공사에만 미룰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인력 확충 조치·공사 정원 확대·업무절차 효율화 방안·심사기간 연장’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