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사 임단협 타결 ... 오늘 예고된 총파업 철회
서울지하철 노사 임단협 타결 ... 오늘 예고된 총파업 철회
  • 박완순 기자
  • 승인 2019.10.16 11:53
  • 수정 2019.10.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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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1.8% 인상 · 4조2교대제 확정 · 안전 인력 242명 충원 추진
ⓒ서울교통공사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

16일 오전 9시로 예정된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 윤병범) 파업이 철회됐다. 노사가 2019년 임금단체협상을 16일 오전 8시 53분에 최종 타결했기 때문이다.

합의 주요 내용은 ▲2018년도 총인건비 대비 임금 1.8% 인상 ▲4조2교대제 확정 ▲5호선 하남선 연장 개통과 6호선 신내역 신설에 따른 필요 안전 인력 242명 증원 노사 공동 서울시 건의 ▲임금피크제 운영 문제 해결 노사 공동으로 관계기관 건의 ▲공사 내 직원 근무환경 개선 등이다.

또한, 노사는 기관사최적근무위원회와 근무환경개선단에서 권고한 사항에 대해 노사정협의회를 구성하고 논의하기로 했다. 기관사의 안전과 관련한 인력증원도 협의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교섭 타결은 15일 저녁 9시 55분 교섭 결렬 선언 이후에 12시간이 채 안 돼 이뤄졌다. 서울교통공사노조 관계자는 <참여와혁신>과 통화에서 “공사가 막판에 오면서 부담을 느꼈었던 것 아닌가 싶고, 아침 7시 이후에 교섭 재개 의사를 밝히며 양보안을 내기도 했다”고 급격하게 상황이 반전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합의한 안전인력 충원이 노조의 요구에는 못 미치지만 노선 신설로 발생하는 필요 안전인력에 대해서는 확충하기로 한 것“이며 ”사측이 계속 받아들이지 않았던 4조2교대제 확정은 노동자 건강권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성과라고 본다“고 전했다.

다만, ”임금피크제 벽은 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임금피크제는 기재부 등 관계 부처와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노사 공동으로 건의하자고 한 것이고 향후 노조의 과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불편은 없어야 한다는 노사의 공감대 하에 노동조합과 합의를 체결할 수 있었다”며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많지만 노동조합 및 서울시와 앞으로도 함께 협의해 공동으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 ▲안전인력 충원 ▲4조2교대제 확정 등을 2019년 임단협 요구안으로 제시하며 6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예고했던 1차 총파업(10월 16~18일) 직전인 15일 사측과 4차 본교섭을 벌였지만 난항을 겪고 교섭 결렬 선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