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외노조 취소와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9일 째 농성 중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권정오, 이하 전교조) 해직 교사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전교조는 29일 오전 9시 10분 무렵 경찰이 서울고용노동청 4층에서 농성 중이던 전교조 해직 교사 18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작경찰서 등 4개 경찰서로 나뉘어 연행됐다.
전교조 해고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원복투)는 법외노조 통보 6년째를 맞아 지난 21일부터 농성에 들어갔다. 전교조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로부터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두었다는 이유로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다.
전교조는 긴급 성명을 내고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던 전교조의 농성을 9일 만에 침탈과 연행으로 응답한 고용노동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고용노동부가 해직교사에게 사과하고 즉각 노조 아님 통보를 취소해야 함에도, 장관과의 면담 요구조차 5개월이 다 되도록 묵살하더니 오늘 농성장 침탈과 폭력 연행으로 답하고 말았다”며 “고용노동부가 박근혜 시절과 다름 없으며 노동 적폐 청산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그동안 농성 철거를 요구해 오다 전날 고용노동청으로부터 협조를 요청 받아 이날 공동 퇴거 불응 혐의로 연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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