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차이, 이해 너머 활용하기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차이, 이해 너머 활용하기
  • 김란영 기자
  • 승인 2019.11.03 10:51
  • 수정 2019.11.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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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책과 언론은 ‘90년생이 온다’고 유난을 떨었습니다. 90년생을 두고 ‘신인류’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기자는 93년생,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그래서 더 궁금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그렇게 다를까?

세대 차이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까?

특별히 <참여와혁신>은 밀레니얼 세대가 노동계에 던지는 의미에 대해서 주목해보기로 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기존세대와 다르다면, 이들이 던지는 노동의제도 기존세대와 다를 것이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밀레니얼 세대는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90년대 초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뜻합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유입으로 노조의 의제들은 기존과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밀레니얼 세대만의 노동 의제들이 구체화되거나 전면화된 단계는 못됩니다. 지금 노동계는 그 바로 전 단계인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으로 고군분투 중입니다.

고군분투하기는 기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업에게도 밀레니얼 세대는 윗세대와 분명히 다른 세대였습니다. 하지만 세대 차이가 업무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보는 시각은 적었습니다. 그보다는 조직 문화나 소통 방식에 있어서 기업이 적응해야만 하는 사회적 변화로 이해했습니다. 사회의 ‘상식’이 달라졌으니, 불편하더라도 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노사 모두가 형식적인 이해나 소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차이’나 ‘강점’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활용’하자는 접근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노사의 조직 문화가 보다 수평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기업과 노동조합은 나이가 어린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일하고, 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특집이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