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요금수납원 광화문 거점농성 돌입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광화문 거점농성 돌입
  • 정다솜 기자
  • 승인 2019.11.08 14:20
  • 수정 2019.11.08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이해찬 민주당 대표 지역구 사무실 농성도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7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  ⓒ 충남노동자뉴스 '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7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 ⓒ 충남노동자뉴스 '길'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건물 밖에서 농성을 해오던 요금수납원 100여 명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광화문 세종로공원에 농성천막을 7일 설치했다. 이들은 세종로공원 천막을 기점으로 청와대가 사태 해결을 위한 결단을 내릴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천 도로공사 본사 로비에는 130여 명이 60일째 점거 농성 중이다.

이들이 속한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연맹(위원장 이양진, 이하 일반연맹)은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도 청와대는 답이 없다”며 “130여 명이 지키고 있는 도공 본사 로비 농성도 계속한다. 김천과 광화문 두 곳을 거점으로 삼아, 청와대가 사태를 해결하도록 결단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일부 요금수납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지역구 사무실을 기습 점거농성 했으며 농성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1,500명 집단해고 사태를 낳은 일방적 자회사 추진은 (자회사가 노사전 합의였다는) 김현미 장관의 거짓말에서 비롯됐다"며 "이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5개월이 넘도록 방치한 집권여당의 수장 이해찬 대표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오전 11시에는 '톨게이트 투쟁 승리! 비정규직 철폐!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순회 투쟁단 30명이 김부겸(대구·경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에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도로공사 김천본사에서 자행되었던 수많은 반노동, 반인권, 물리적 폭력 등에 대해서 민주당은 그 어떤 역할도 한 바가 없다"며 "대구·경북 지역에서 얼마 되지 않은 집권여당의 민주당 의원이 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투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8일 오후에는 김천 도로공사 본사 앞에서 투쟁문화제가 열리며 9일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전에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사전대회가 오후 1시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