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행정부교섭 예비교섭 조인식
공무원노조, 행정부교섭 예비교섭 조인식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9.11.11 18:30
  • 수정 2019.11.11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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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교섭 미합의 안건 본교섭 상정 등 노조 요구 수용
“교섭은 이제 시작”
신쌍수 행정부교섭노동조합대표단예비교섭단 대표(왼쪽)와 이재용 인사혁신처 노사협력담당관이 서명한 합의안을 들고 있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기자 ehchoi@laborplus.co.kr
신쌍수 행정부교섭노동조합대표단예비교섭단 대표(왼쪽)와 이재용 인사혁신처 노사협력담당관이 서명한 합의안을 들고 있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기자 ehchoi@laborplus.co.kr

지난 7월부터 진행됐던 공무원노동조합과 행정부 간의 예비교섭이 타결돼 조인식을 가졌다. 지난 10월 7일, 공무원노동조합이 청와대 앞에서 정부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지 한 달여 만에 예비교섭 타결이 진행된 것이다.

행정부교섭노동조합대표단예비교섭단(예비교섭대표 신쌍수, 이하 예비교섭단)은 1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8 행정부교섭 예비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이날 예비교섭 조인식이 가능했던 것은 실무교섭 미합의 안건을 본교섭에 상정하는 등 노조의 요구를 정부 측에서 수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예비교섭단의 설명이다.

2018 행정부교섭은 2006년 단체협약 유효기간 만료 3개월 전인 지난해 9월, 노동조합이 인사혁신처에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출하면서 이루어졌다. 인사혁신처와 예비교섭단은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 등을 거쳐 지난 7월부터 5차례에 걸쳐 예비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정부 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국가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안정섭, 이하 국공노)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주업)은 지난달 7일, 청와대 앞에서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인사혁신처 앞 1인 시위 등을 펼친 바 있다.

신쌍수 국공노 수석부위원장은 “교섭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밝혔고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은 “조합원의 근무 조건 개선을 위한 첫걸음을 어렵게 내디뎠다”며 “앞으로 협상의 여지는 정부 측의 교섭 태도에 달려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정부 측의 예비교섭 대표인 이재용 인사혁신처 노사협력담당관은 “교섭을 하면서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대해야겠다는 생각하게 됐다”며 “행정부교섭이 순탄하게 진행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이 단체교섭 절차에 합의하면서 이후 교섭대표단 상견례와 실무교섭, 본교섭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