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한국화이자제약노동조합의 50년, “역사가 부끄럽지 않도록!”
다가오는 한국화이자제약노동조합의 50년, “역사가 부끄럽지 않도록!”
  • 손광모 기자
  • 승인 2019.11.15 15:22
  • 수정 2019.11.1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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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제약노동조합 제50년차 정기총회 열려
강승욱 위원장 "지난 50년의 역사가 부끄럽지 않게 더 멋진 발걸음을 내딛길 바라"
11월 15일 오전 11시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한국화이자제약노동조합 제50년차 정기총회 현장. 강승욱 한국화이자제약노조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한국화이자제약노동조합이 오는 2020년이면 설립 50주년을 맞이한다. 

한국노총 화학노련 한국화이자제약노동조합(위원장 강승욱, 이하 한국화이자노조)은 11월 15일 오전 10시 ‘제50년차 한국화이자제약노동조합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49년 전 처음 노동조합을 결성한 신철호 한국화이자노조 1대 위원장과 김동명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미국화이자제약은 지난 1959년 중앙제약을 통해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1969년 외국계 투자기업으로 변모해 한국화이자제약을 설립했다. 한국화이자노조는 1970년 1월 26일 미국-한국인 직원 간의 임금 및 인종차별 문제를 계기로 만들어졌다. 노조설립 3일 만에 신철호 1대 위원장이 해고당하는 등 두 달여간 치열한 공방이 있었지만, 한국화이자제약 노사는 1970년 3월 6일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한국화이자제약의 50주년과 1년 앞으로 다가온 한국화이자노조의 5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였다. 신철호 1대 위원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한국 사람들이 경영할 때는 괜찮았는데 미국 사람들이 와서 경영을 하니 사람대접을 안 했다. 이문동에 끌려가 회사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고 미국회사 시키는 대로 일하고 주는 대로 받고 이유대지 말라는 교육도 받았다”며, “우리도 사람이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격려사 중인 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국화이자제약노동조합의 50년사는 역경과 고난 극복해온 투쟁의 역사다. 현재 한국화이자제약 동지들이 가지고 있는 임금과 복지혜택 등 노동조건은 쉽게 얻어지거나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면서, “행복한 일터가 지속될 수 있도록 강승욱 위원장 중심으로 더욱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동욱 대표이사는 “반세기 동안 한국화이자제약의 발자취와 업적은 건전한 상생의 문화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다”면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으로 해결책을 만든 데에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상생의 정신과 협력에 관심을 가지고 개인과 회사 모두에게 건전하고 지속적인 협력문화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승욱 한국화이자노조 위원장은 “내년 1월이 되면 저희 한국화이자제약노동조합이 50주년을 맞이한다. 위원장으로 있는 동안 제50년차 총회를 개최하게 되어서 큰 영광”이라며, “우리 모두 단결하여 지난 50년의 역사가 부끄럽지 않게 더 멋진 발걸음을 내딛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