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노조, 50년 사명 지키려 촛불 들었다
한국감정원노조, 50년 사명 지키려 촛불 들었다
  • 임동우 기자
  • 승인 2019.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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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 위원장, “사명 개악 반드시 막겠다”
허권 위원장, “금융노조 37개 지부와 사명 사수할 것”
ⓒ 참여와혁신 임동우 기자 dwlim@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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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감정원지부(위원장 양홍석, 이하 한국감정원지부)가 지난 4일부터 실시한 천막농성에 이어 한국감정원 본사 앞 ‘사명개악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한국감정원지부 조합원 외에도 금융노조 37개 지부 간부들이 참여했다.

한국감정원지부는 지난 7월 감정평가사협회와 사명 변경으로 갈등을 겪은 이후, 국회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한국감정원 사명을 변경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논의되면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감정평가사협회와 국회와의 유착 정황이 파악되어 갈등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이날 단상에 오른 양홍석 한국감정원지부 위원장은 “사명 개악 과정은 온통 거짓과 반칙 불공정으로 차 있다. 50년 역사의 한국감정원 사명과 업무가 노동조합과의 논의 과정 하나 없이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로 강행되고 있다”며 “사명개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이익단체인 감정평가사협회가 시장 영향력을 위해 사명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비호하는 국회, 옹호하는 국토부를 용납할 수 없다”며 “금융노조 37개 지부와 단결하여 한국감정원 사명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와혁신>은 결의대회 전 양홍석 한국감정원지부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Q. 서명운동 진행 상황은?

양홍석 위원장 : 한국감정원 내에서는 90%가 서명에 참여했는데, 아무래도 현재 금융노조 선거랑 대형 지부들 선거가 겹치다보니 조금은 느린 감이 있다. 지속적으로 취합할 예정이다.

Q. 국회-감정평가사협회 유착 의혹을 제기했는데?

사명 변경 법안 발의에 대해 감정평가사협회에서 언론전, 국회로비를 했던 건 사실로 드러났다. 발의되지 않은 법안 수용여부를 문자로 물은 것은 법안심사소위에서 발언권이 있는 사람이 제안했을 거라고 본다. 국회의원이나 국토부밖에 없으니 그런 제안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명 변경을 추진하면서, 일하고 있는 당사자인 한국감정원 직원들과의 합의 없이 일방적인 통보로 사명 변경을 밀어 붙이는 건 옳지 않다.

현재 감정평가사협회장은 한국감정원지부 선대 위원장이었다. 감정평가사협회장이 11월 5일 회원을 상대로 하는 교육에서 로비를 통해 국회와 국토부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발언과 함께, 한국감정원 사명을 변경하여 감정원 업무를 가져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들었다. 협회가 주장하는 사명으로 인한 국민 혼란은 이익을 위한 명분일 뿐이고, 공공기관화와 한국감정원 업무를 가져오기 위한 계획일 뿐이다. 끝까지 저지하겠다.

ⓒ 참여와혁신 임동우 기자 dwlim@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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