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철도파업 5일만에 노사 교섭 극적 타결
[종합] 철도파업 5일만에 노사 교섭 극적 타결
  • 박완순 기자
  • 승인 2019.11.25 08:52
  • 수정 2019.11.25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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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사 25일 오전 8시 파업 철회키로
임금 인상 합의 및 교대제 개편 소요 인력 충원 노사정 협의 합의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기로 한국철도공사와 잠정합의했다. 23일 오후 7시부터 진행한 마라톤 교섭 끝에 25일 오전 8시 본교섭을 타결했다.

노사가 가장 큰 입장 차이를 보였던 4조 2교대제 시행에 필요한 안전인력 충원은 11월 중 노사정이 모여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노사 온도 차가 심했던 KTX-SRT 통합은 노사가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타결된 교섭안은 ▲2019년 임금과 관련 총액 대비 1.8% 인상, 정률수당은 2019년 기준 지급표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지급 ▲4조 2교대제 개편 위한 소요 인력 규모 철도 노사 및 국토부 11월 중 협의 개시 ▲KTX-SRT 노사 공동 정부에 건의 ▲노사전 합의 사항 이행 위해 원하청노사협의체 개최 및 코레일관광개발 임금·승진체계 우선 논의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위해 저임금 공기업 인상률 상향 조정 건의 등이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부족하지만 2019년 임금 및 현안과 관련해 노사간 잠정합의 했다”며 “4조 2교대 근무제 개편 위한 인력증원이 국토교통부와 협의가 부족한 상황이어 노사정이 11월 중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12월 중순 이후 노사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합의 내용을 설명했다.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았다. 교섭 쟁점인 4조 2교대제 도입을 위한 노사 각각 산출 인원 차이가 심했으며, KTX-SRT 통합 관련한 쟁점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철도노조는 철도공사와의 잠정합의 내용을 규약에 따라 조합원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받아들일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25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철도파업으로 빚어진 철도 운행 감축은 25일 오후부터 평소 운행률을 단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 철도노조
ⓒ 철도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