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묵은 갈등 해소·26년 무분규··· 올해의 노사상생 기업은?
7년 묵은 갈등 해소·26년 무분규··· 올해의 노사상생 기업은?
  • 정다솜 기자
  • 승인 2019.11.25 16:04
  • 수정 2019.11.25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국민카드·디와이파워 등 10곳 '노사문화대상'
수상업체에 정기근로감독 면제 등 혜택
'2017 노사문화대상 시상식' ⓒ 참여와혁신 DB
사진은 '2017 노사문화대상 시상식' ⓒ 참여와혁신 DB

KB국민카드와 디와이파워가 2019년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도 노사문화대상에 대통령상인 KB국민카드·디와이파워를 비롯해 10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통령상 수상업체인 KB국민카드는 2011년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한 후 2017년까지 노사갈등이 지속된 사업체다. KB국민카드 노사는 바람직한 노사문화 정책을 위해 '노사가 함께 그리는 하모니(Harmony)'라는 비전을 만들었으며 '하모니 에이전트'(Harmony Agent)라는 제도를 통해 협력적 노사관게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지역 본부별 선임 부서 기획팀장을 소통·협의·수렴 창구 역할자로 지정해 전사적 노사 협력 및 소통 활성화를 도모하는 제도다.

아울러 KB국민카드는 현재  복지 기금 운영, 직원 사택 지원, 카페 운영 등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장시간 노동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B국민카드는 영업이익 증가, 고용확대, 해외시장 진출 등 경영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기계제조 업체인 디와이파워도 26년 동안 노사분규 없이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며 노사상생 협력의 일터를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았다.

디와이파워는 월1회 노사협의회, 경영협의회 워크숍 등을 통해 노사가 소통과 협력을 일상화하고 있다. 특히 투명한 경영이익 공개, 성과 중심의 인사 제도 개선, 공정한 성과 배분 제도 도입 등은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는 배경이다. 또한 디와이파워는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복지관 증축, 책카페 운영 등 근로 복지 시설을 개선하고 학자금 지원 등을 통해 직원 생활 안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무총리상은 아이마켓코리아, 코렌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3곳이 수상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장관상은 유한킴벌리㈜, ㈜에스피씨 지에프에스, 신성델타테크㈜, 영남산업㈜, 부산항만공사 등이 차지했다.

고용노동부는 1996년부터 노사상생 문화로 모범이 된 기업을 선정해 노사문화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수상한 기업은 향후 정기 근로 감독 면제(3년), 세무 조사 유예(모범 납세자에 한해 2년 또는 1년), 은행 대출 시 금리 우대, 신용 평가 시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민석 노사협력정책관은 “노사문화대상은 노사관계 부문 최고 권위의 상으로 노사가 함께 ‘좋은 일터’를 만들어 가는 문화가 산업 현장에 널리 확산되도록 지원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더 나은 노동 환경을 바탕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