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박싱] 이주의 키워드 : 긴장
[언박싱] 이주의 키워드 : 긴장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9.11.30 00:07
  • 수정 2019.11.30 0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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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 #철도노사교섭타결 #세강산업 #현금수송노동자 #선거 #김장아님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요즘 언박싱(unboxing) 영상이 유행입니다. 언박싱은 구매한 상품의 상자를 여는 과정을 의미하는데요. 시청자들은 영상을 보면서 어떤 상품이 나올지 기대하고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재미를 얻습니다.

11월의 마지막 주, <참여와혁신>에서 나온 기사들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부터 키워드 언박싱을 시작해보겠습니다.

ⓒ 철도노조
ⓒ 철도노조

이주의 키워드 : 긴장

마음을 늦추지 않고 정신을 바짝 차림. 긴장의 정의입니다. 이번 주 <참여와혁신>에서 주목한 키워드는 긴장입니다. 한 주 동안 우리의 노동은 어떤 긴장의 연속이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부터 한 주 동안 우리를 긴장하게 만든 기사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1월 23일] 철도노사 본교섭 종료 후 실무교섭 진행 중
[11월 24일] [속보] 철도 노사 새벽까지 교섭 진행... 현재 정회 중
[11월 24일] [속보] 철도 노사, 오후 4시 교섭 재개
[11월 25일] [속보] 철도 파업 5일만에 철회... 철도노사 본교섭 타결
[11월 25일] [종합] 철도파업 5일만에 노사 교섭 극적 타결

지난 20일 오전 9시에 멈췄던 철도로 철도 노사와 정부는 물론 시민까지 모두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철도노조는 파업에 돌입했지만 사측과의 대화를 중단하지는 않았는데요, 철도노사는 23일 오후에 시작된 본교섭에 이어 다음날 새벽까지 실무교섭을 진행했습니다.

24일 오전 9시부터 재개하기로 한 철도노사의 실무교섭이 오후 4시까지 정회돼 철도노사의 교섭이 결렬되는 것은 아닌지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철도노사는 결국 25일 오전에 극적인 본교섭 타결 소식을 전했습니다.

타결된 교섭안은 ▲2019년 임금과 관련 총액 대비 1.8% 인상, 정률수당은 2019년 기준 지급표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지급 ▲4조 2교대제 개편 위한 소요 인력 규모 철도 노사 및 국토부 11월 중 협의 개시 ▲KTX-SRT 노사 공동 정부에 건의 ▲노사전 합의 사항 이행 위해 원하청노사협의체 개최 및 코레일관광개발 임금·승진체계 우선 논의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위해 저임금 공기업 인상률 상향 조정 건의 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부족하지만 2019년 임금 및 현안과 관련해 노사간 잠정합의 했다”며 “4조 2교대 근무제 개편 위한 인력증원이 국토교통부와 협의가 부족한 상황이어 노사정이 11월 중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12월 중순 이후 노사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1월 25일] 세강산업 노동자들, 경영진 간 갈등에 24년 지켜오던 일터 잃을 위기

일터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소식. 그 어떤 소식보다도 마음을 늦추지 않고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드는 소식일텐데요, 세강산업의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며 25일, 상경투쟁을 전개했습니다.

세강산업의 사장직을 두고 임원 사이의 내홍이 발생했는데, 설상가상으로 세강산업의 원청인 포스코케미칼이 2019년 12월 말 작업종료를 통보했다는 것이 세강산업노조의 설명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세강산업의 노동자를 다른 포스코케미칼 하청사에 보내기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재식 세강산업노조 위원장은 “포스코케미칼은 겉으로는 다른 조직으로 보내면 고용보장이 된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노동자들은 세강산업에서 24년 동안 일해왔다. 노동자들은 잘못이 하나 없는데 경영진의 갈등으로 이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그럼에도 그대로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분사없는 매각 ▲저하없는 임금, 복지사수(매각시 임단협 100% 승계) ▲전 조합원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오는 2일 총파업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11월 25일] 현금수송 노동자 처우 개선,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우리한테 많은 양의 현금이 생긴다면 어떨까요? 단, 이 현금은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운반해야 하는 현금입니다. 벌써부터 긴장감으로 손에 땀이 차오르지는 않으신가요?

이렇게 매일을 긴장 속에서 일하는 현금수송원의 처우개선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현재 은행의 현금수송업체 낙찰방식은 최저가 낙찰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결국 현금수송업체는 수익성 악화로 현금수송원 처우 개선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건데요, ▲고용 안전 ▲원·하청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정착 ▲산별교섭 강화 등을 통해 현금수송원 처우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1월 26일] 공노총, 제5대 위원장에 석현정 후보 당선
[11월 26일] [포토] 공노총, 제5대 임원선거 풍경
[11월 27일]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에 조경근 당선

이번 주에는 유달리 선거 소식이 많았습니다. 개표 순간만큼 긴장되고 짜릿한 순간이 없을텐데요, 긴장되는 개표 순간을 지나 당선의 기쁨을 맛본 두 명의 위원장이 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것 역시 긴장의 연속이겠죠?

지난 26일, 공노총의 제5대 임원선거가 있었습니다. 당선자는 석현정-고영관 후보조. 석현정 위원장 당선인은 50.8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접전 끝에 당선됐습니다. 전자투표로 진행된 이날 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결과 확인 버튼을 누르던 순간, 안타까운 탄식과 기쁨의 환호성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석현정 위원장 당선인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노동조합 활동 보장 ▲2020 대정부교섭 승리 ▲단위, 연맹, 공노총 단결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17만 조합원이 공무원의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다음날인 27일에는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의 임원선거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재 현대중공업지부의 사무국장인 조경근 지부장 당선인이 54.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선됐습니다. 조경근 지부장 당선인은 ▲조합원 임금과 복지 보편적 확대 ▲통상임금 빠른 승소 판결을 위한 활동 강화 ▲정년연장 제도적 준비(노사 TFT 추진) ▲복지 포인트제 도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현대중공업그룹 공동교섭 추진 등의 공약을 가지고 나왔으며 “선거기간 동안 갈라진 마음을 모두 털고 전체가 단결해서 한마음으로 연내 임단협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시작될 두 사람의 임기가 언제나 꽃길이길 바라며 다시 한 번 당선을 축하합니다.

[11월 26일] 한국지엠노조 26대 선거, 김성갑-안규백 결선투표 남았다
[11월 26일] KB국민은행노조 6대 임원선거, 6파전 확정
[11월 27일] [선거스피커] 금속노조 위원장 후보 인터뷰
[11월 27일] [선거스피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후보 인터뷰
[11월 27일] [선거스피커] 이양식 금속노조 위원장 후보 인터뷰
[11월 28일]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신상기-정상헌 결선투표 확정
[11월 29일] 현대자동차노조 임원선거, 이상수-문용문 결선 진출
[11월 29일] 대우조선노조, 1%차 박빙승부 끝에 신상기 후보 찬반투표 간다

당선이라는 선거의 마침표 소식도 있지만 아직까지 선거가 진행 중인 조직도 많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긴장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텐데요, 어떤 후보가 선거에 출마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26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제26대 임원선거 결선투표 진출자가 가려졌습니다. 바로 기호 1번 안규백 지부장 후보조와 기호 4번 김성갑 지부장 후보조가 그 주인공인데요, 26일 있었던 1차 투표에서 아쉽게 3위를 차지한 박성철 지부장 후보조는 2위인 안규백 지부장 후보조와 표차가 13표 밖에 나지 않아 아쉽게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지엠지부의 결선투표는 오는 2일부터 3일 점심때까지로 예정돼있고 개표는 3일 오후 2시로 예정됐습니다.

같은 날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선거인 등록을 마무리했습니다. KB국민은행지부 제6대 임원선거에는 총 6팀의 후보조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KB국민은행지부의 1차 선거일은 오는 24일, 2차 선거는 6일 후인 오는 30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계 최대 이슈는 바로 금속노조 임원선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속노조 제11대 임원선거를 앞두고 <참여와혁신>은 금속노조 임원선거 출마자를 인터뷰했습니다. 이번 금속노조 임원선거에는 김호규 현 금속노조 위원장과 이양식 현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이 나섰습니다.

기호 1번 김호규 후보조는 ‘내일을 만드는 전략, 내 일을 지키는 투쟁’이라는 슬로건을, 기호 2번 이양식 후보조는 ‘새 시대, 새 인물, 무기력을 끝장내자’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금속노조는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1차 투표를 진행합니다.

한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8일, 제11기 임원선거 1차 투표를 통해 기호 2번 신상기 후보조와 정상헌 후보조를 2차 결선투표의 후보로 올렸습니다. 다음날인 29일 진행된 2차 결선투표에서 기호 2번 신상기 후보조가 1% 차이로 정상헌 후보조를 앞질렀지만 과반인 2,400표에서 단 20표가 모자라 오는 3일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의 선거 소식입니다. 현대자동차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새벽, 현대자동차지부 제8대 임원선거의 1차 투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차 투표 결과 현장노동자의 이상수 지부장 후보조와 민주현장의 문용문 후보조가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했습니다. 현대자동차지부의 2차 투표는 오는 3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누구보다 긴장하고 있을 후보자들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