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유노련 "농협 유통계열사 공정한 조직통합 촉구"
농유노련 "농협 유통계열사 공정한 조직통합 촉구"
  • 정다솜 기자
  • 승인 2019.12.05 15:07
  • 수정 2019.12.05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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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유노련 "농협경제지주는 차별 없는 조직통합 조속히 진행해야"
농협경제지주 "조직통합 진행 중··· 유통계열사 간 이해관계 상충해 조정 시간 걸려"
농협 유통4사 노동자들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정하고 차별없는 농협 유통계열사 조속한 통합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농협 유통4사 노동자들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정하고 차별없는 농협 유통계열사 조속한 통합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농협 유통4사 노동자들이 농협경제지주에 내년 3월을 목표로 진행하다 중단된 5개 유통자회사의 조직통합을 촉구했다. 단, 그 과정에서 노동자가 빠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농협 유통4사 노동조합 연대(의장 정대훈, 이하 농유노련)는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3월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던 조직통합 로드맵이 구성원들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완전히 멈춰버렸다"며 "농협경제지주는 계획표대로 조직통합을 진행하되 그 누구도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농협 유통 4사는 농협유통, 농협대전유통, 농협충북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이며 이 자리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농협은 농협중앙회(3개사), 농협경제지주(17개사), 농협금융지주(7개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농협경제지주 산하 유통부문 5개사(농협하나로유통·농협유통·농협대전유통·농협충북유통·농협부산경남유통)에서 조직통합이 추진 중이다. 5곳으로 분산된 유통구조를 통합해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농업 유통4사 노동자들도 조직통합을 지지해왔다. 농유노련은 "우리는 수년 전부터 농업인을 위한 농산물 판매확대와 농가소득 증대가 농협의 존립 목적임을 분명히 하며 지역 농축협 마트와 협력 강화는 물론 농협경제지주의 경제사업기반 안정을 토대로 지속경영 가능한 자생력 강화를 위해 조직통합을 촉구해 왔다"며 "늦었지만 농협경제지주는 추석 이후 2020년 3월 말까지 조직통합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제라도 필요성에 대해 인정하고 조직통합을 추진함에 있어 다시 한번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농유노련에 따르면 10월 말에 조직통합 로드맵의 초안까지 나왔지만 현재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유통 4사 노동자들은 초안에서 비록 "불공정하고 차별을 제도화하는 인사·급여제도"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농협 유통사가 살기 위해선 양보를 감수하더라도 일단 테이블에서 대화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논의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농유노련의 주장에 대해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참여와혁신>과 통화해서 "'논의 중단'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조직통합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하나로유통은 농협중앙회에서 분리된 회사라 농협중앙회 급여체계를 따르고 유통 4사는 각 사마다 인사, 급여체계 등이 달라 조직통합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밖에 없다.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3월까지 조직통합 완료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복잡한 상황이라 시한은 정확하게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