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중소상공인, 시민단체 모여 99% 상생연대 출범
노동자, 중소상공인, 시민단체 모여 99% 상생연대 출범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12.10 16:17
  • 수정 2019.12.10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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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양극화 해소에 앞장설 것
왼쪽부터 박상인 경실련 정책위원장, 김남근 민변 부회장,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방기홍 한상총련 회장, 김영수 한국YMCA전국연맹 국장ⓒ 참여와혁신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왼쪽부터 박상인 경실련 정책위원장, 김남근 민변 부회장,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방기홍 한상총련 회장, 김영수 한국YMCA전국연맹 국장ⓒ 참여와혁신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한국사회 1%를 이루고 있는 재벌들에게 편중된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동자, 중소상공인, 시민 99%가 손을 맞잡았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주영, 이하 한국노총)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 참여연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이하 한상총련)는 1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306호에서 ‘경제민주화, 양극화해소를 위한 99% 상생연대 발족식’을 진행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6월부터 한상총련과 함께 좌담회와 토론회 등을 진행하며 노동자와 중소상공인들이 연대할 수 있는 방안에 논의해왔다. 이번 99% 상생연대에는 노동자와 중소상공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들이 힘을 보탰다.

발족식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자영업과 중소기업의 소득을 올려 노동자의 소득까지 올리는 소득주도성장을 실현시키려했으나 제도적 뒷받침을 제대로 하지 못 한 점이 아쉽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대의 힘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국회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은 “정치가 해야 할 역할을 각 주체들과 시민사회가 나서서 해주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국회는 겸허한 마음과 성찰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99% 상생연대에 참여하는 각 단체들은 저마다의 소감을 밝혔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도 그동안 상생을 위한 행동을 준비했지만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여러 단체들이 힘을 모아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낸다면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인 경실련 정책위원장은 “20대 국회를 보면 경제민주화와 양극화해소라는 시대정신을 위한 정책과 입법이 전무하거나 효과도 없었다”며 “99% 상생연대를 통해 헌법 기관인 국회가 구체적인 약속을 받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남근 민변 부회장은 “을과 을의 갈등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노동자와 중소상공인 시민단체가 모여 1% 재벌 중심 경제 구조를 타파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며 “정치가 못 했던 역할을 같이 힘을 합쳐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오늘 이 자리는 한국 사회의 후퇴를 막기 위한 연대의 자리”라며 “특히나 한국노총과 연대를 공고히 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수 한국YMCA전국연맹 국장은 “99% 상생연대는 경제의 공정성뿐만 아니라 경제의 가혹함을 덜어 내주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대안을 만들어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기홍 한상총련 회장은 “이번 발족식을 발판으로 연대가 더욱 확대된다면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99% 상생연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발족선언문을 통해 ▲1% 재벌의 경제적 집중을 해소할 수 있는 법제도와 정책대안 제시 ▲99% 시민 소득 확대와 지역공동체 및 지역 경제 활성화 ▲갑질·불공정 관행과 대기업 전속거래구조 등을 개선을 위한 협업과 연대 모색 등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