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세대교체, 박홍배 위원장 당선
금융노조 세대교체, 박홍배 위원장 당선
  • 임동우 기자
  • 승인 2019.12.23 23:01
  • 수정 2019.12.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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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2번 박홍배 후보조, 제26대 임원선거에서 63.7% 지지 얻어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선거관리위원회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선거관리위원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 제26대 임원선거에서 기호 2번 박홍배 후보가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금융노조는 지난 19일 금융노조 전 조합원(재적 조합원 94,609명, 총 투표자수 74,740명)을 대상으로 37개 지부 총 7,787개 분회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기호 1번 유주선 후보조가 24,412표(32.66%), 기호 2번 박홍배 후보조가 47,611표(63.7%)를 득표해 기호 2번 박홍배 후보조가 기호 1번 유주선 후보조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홍배 당선인은 1972년생으로 1999년 4월 KB국민은행에 입행하여 목동역지점, 증권타운지점, 여신상품부, 구조화금융부 등을 거친 뒤 2011년에 노동조합 상임간부로 임명됐다. 이후 노동조합 기획조정실장, 경영참여실 선임실장 등을 맡으며 우리사주조합 정상화 투쟁, 주주제안 및 소액주주운동본부 기획 등을 담당했으며, 2017년 3월 노동조합 위원장이 되어 19년만의 KB국민은행지부 총파업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 박홍배 당선인은 ‘내 삶의 바꾸는 힘, 젊은 도전·강한 금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세대교체’와 ‘산별 노조로서 금융노조 위상 회복’을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 ▲KPI제도 개선을 통한 과당경쟁 중단 ▲여성, 저임금직군 차별 해소 및 처우개선 ▲남성 육아휴직 1년 의무화 ▲정부·여당·금노 정책협의회를 통한 국책금융기관 자율성 확보 ▲노사정협의체 신설을 통한 지역은행 발전방안 마련 등이 있다.

박홍배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저희가 호소했던 ‘변화와 세대교체’를 선택했다. 기쁘기도 하지만, 마음이 무겁다. 27일 기업은행지부 집회 일정도 있고 1월 2일 코스콤지부 총파업 일정도 있다. 신속하게 지부 현안에 결합하여 힘을 실을 생각이다. 다가오는 2020년, 혁신위원회(인수위원회)를 통해 임기 3년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제 곧바로 총선 체제에 들어가니 정치세력화 추진에도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초부터 시작되는 임기 3년 동안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김동수 수석부위원장, 박한진 사무총장과 함께 금융노조 26대 집행부를 이끌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