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박싱] 이 주의 인물 : ‘노동존중·사회연대’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시민사회모임
[언박싱] 이 주의 인물 : ‘노동존중·사회연대’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시민사회모임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12.28 00:32
  • 수정 2019.12.28 0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힌트 : #광주형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지역상생형일자리

2019년 마지막 언박싱입니다. 올해를 마무리할 ‘15호’ 언박싱, 이 주의 인물은 누구일까요? 이번에는 특별히 사람이 아닌 단체입니다.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이슈가 여전히 뜨겁습니다. 지난 12월 26일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착공식이 진행됐습니다. 노사상생을 위해 함께 달려 온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광주형 일자리의 본래 의미가 훼손됐다며 불참을 선언했고, 같은 날 ‘노동존중 사회통합 광주형 일자리 4대의제 실행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결의대회에서는 광주 노동계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도 광주형 일자리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노동존중·사회연대’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시민사회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어떤 계기로 결성하게 됐는지, 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간사단체로 참여하고 있는 임선진 참여자치21 사무처장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광주노동계와 함께 '노동존중 사회통합 광주형 일자리 4대의제 실행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한 '노동존중 사회통합 광주형ㅇ'ⓒ 광주 노동계
광주노동계와 함께 '노동존중 사회통합 광주형 일자리 4대의제 실행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한 ‘노동존중·사회연대’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시민사회모임. ⓒ 광주 노동계

시민모임을 결성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저희가 2019년 9월 5일 박광대 대표이사 사퇴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당시에 참여자치21,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광주시민센터 등 9개 단체가 결합했는데요. 대표이사 사퇴를 위해 피켓시위도 하고, 여러 형태의 보도 자료를 냈습니다. 그러던 중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법인 등기절차를 완료했습니다. 대책위원회는 또 다른 형태로 광주형 일자리 성공과 관련해 역할을 폭넓게 하자는 취지로 지난 11월 ‘노동존중·사회연대’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시민사회모임으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아직은 준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모임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대책위원회 당시 함께한 참여자치21,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광주청년유니온, 광주시민센터, 광주민언련, 복지공간플러스, 지역공공정책플랫폼광주로,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등의 광주 지역 시민단체들과 노동계,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지속가능한 내용으로 조직이 풀가동될 수 있도록 조직을 하자는 게 기본 방향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 오셨나요?

지난 11월 19일에 ‘광주형 일자리 어떻게 하면 흥할까요?’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도 초대했습니다. 토론회에 광주광역시와 학계, 시민사회 등이 참여했지만 아쉽게도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노동계와도 소통의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착공식이 있었던 지난 12월 26일에는 노동계와 함께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가 있나요?

지금도 여전히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을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지적하는 이유는 광주형 일자리의 4대 원칙인 ▲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원하청 간의 관계개선 ▲노사책임경영을 위한 노동이사제 등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4대 원칙이 실질적으로 실현가능하게 됐을 때 광주형 일자리가 안착하고 성공할 것이라는 내용을 지난 5년 동안 지속적으로 논의해왔습니다. 적정임금과 적정노동시간은 기본적으로 합의됐지만 나머지 2개 의제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나 고민이 부제한 상태입니다. 노동계에서도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반응이 없으니 시민사회단체도 이를 비판하고 지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여전히 지속가능한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시민사회 역할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착공식이 진행됐고, 공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습니다. 공장이 완성되기 전까지 여러 과제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의 경제활동, 대안, 요구를 이어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