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신년사]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나가야 할 때”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신년사]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나가야 할 때”
  • 최은혜 기자
  • 승인 2020.01.02 16:42
  • 수정 2020.01.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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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변화가 가져올 파장 지혜롭게 극복하는 것이 당면과제”
“사회적 대화의 결실 국민에 제시” 주문
ⓒ 이현석 실장 175studio@gmail.com
ⓒ 이현석 실장 175studio@gmail.com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주영, 이하 한국노총)은 “2020년에는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개척해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한국노총의 27대 임원선거 뿐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도 있는 해인만큼, 그 어느때 보다 높은 노총의 단결력과 정치력이 요구되는 해”라며 “새롭게 한국노총을 이끌 지도부를 중심으로,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개척해 나가야 할 중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각종 사회적 대화 체계의 결실을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지난 3년 동안 한국노총이 주도해 기반을 쌓아 온 ‘99% 상생연대’, ‘원·하청 불공정거래 극복’을 위한 여러 활동의 성과도 구체화 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가속화되는 기후변화, 고령사회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져올 파장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것 또한 노동계에게는 피할 수 없는 당면과제”라며 “조합원들이 새 집행부를 중심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준다면 내외의 도전에 과감하게 맞서며 한국노총이 더욱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27대 임원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한 김주영 위원장은 “이제 ‘영원한 한국노총 조합원’으로 돌아간다”며 “주어진 권리만큼 책임질 때 책임지는 노동운동, 국민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노동운동의 미래를 위해 작은 노력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오는 1월 21일에 정기선거인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하 김주영 위원장 2020년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한국노총 조합원 여러분!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조합원과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올해는 한국노총의 27대 임원선거 뿐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도 있는 해인만큼, 그 어느때 보다 높은 노총의 단결력과 정치력이 요구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새롭게 한국노총을 이끌 지도부를 중심으로,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개척해 나가야 할 중대한 시기입니다.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개입과 견인의 고삐를 더욱 죄고, 각종 사회적 대화 체계의 결실을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합니다.

지난 3년여 동안, 노총이 주도해 기반을 쌓아 온 ‘99% 상생연대’와 ‘원·하청 불공정거래 극복’을 위한 여러 활동들의 성과도 이제 구체화 해내야 합니다.

또한, 지난 시기 조직화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고, 뼈를 깎는 내부혁신과 조직확대를 위한 치열한 변화의 노력도 동시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노총은 향후 10년을 내다보면서, 작년부터 ‘2020~2030 중장기 정책방향과 과제’를 구체적으로 준비해왔으며, 다가오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전조직적 결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가속화 되는 기후변화와 고령사회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져올 파장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것 또한 노동계에게는 피할 수 없는 당면과제입니다.

AI로 대표되는 자동화와 새로운 형태의 긱(Gig)노동의 출현은 기존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필연적으로 불안정 노동의 확산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0년, 수많은 과제들이 한국노총의 앞길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한걸음 한걸음이 ‘가보지 않은 길’입니다.

하지만, 조합원 여러분들께서 새 집행부를 중심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주신다면, 내외의 도전에 과감한 응전으로 맞서며 노총이 더욱 도약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저는, 이제 ‘영원한 한국노총 조합원’으로 돌아갑니다.

어느 곳에 있던지, 지난 30년간 현장 조합원들이 보내준 한없는 사랑과 성원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권리만큼 책임질 때 책임지는 노동운동, 국민들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노동운동의 미래를 위해 작은 노력이나마 보태겠습니다.

번영과 성실을 상징하는 경자년 쥐띠해에 모든 조합원 여러분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1. 1.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 주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