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나와 타인의 열정과 비전이 함께 하는 2020년을 기대하며
[신년사] 나와 타인의 열정과 비전이 함께 하는 2020년을 기대하며
  • 박송호 발행인
  • 승인 2020.01.05 00:05
  • 수정 2020.01.05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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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을 위해 반성하고 계획하고 다짐하며 소망합니다. 참여와혁신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현안들을 이해당사자가, 그리고 지역공동체 구성원의 힘으로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되고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R&D의 현실을 살펴보고자 했고, 제조업의 도시 울산의 오늘도 다뤘습니다. 노사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도 점검했습니다. 지역노사민정, 일터문화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취재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인터넷기사를 안정화시키며 속보성, 현장성을 강화한 것은 순전히 기자들의 더 많은 고생 덕입니다. 또한 매주 게재되는 제조업동향은 기자들에게 고역이었을 것입니다. 그 고역만큼 많은 독자들이 찾아줘서 기자들에게 조그마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아쉬운 것은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후퇴입니다. 광주지역 노동계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원칙 훼손 등을 이유로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착공식에 불참했습니다.

광주광역시의 노동배제와, 참여를 미숙하게 다루면서 여론몰이 등을 통해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우리사회의 이해당사자 간, 사회구성원 간 서로의 이해와 의견을 대하고 풀어가는 수준을 보여주는 듯해 씁쓸하기도 합니다.

정치적 합의와 사회적 동의의 기반을 넓게 확보해야 큰 개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사회변화는 매우 복잡하고 달성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의 타협과 신뢰를 통한 공감과 함께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구나 나의 열정과 비전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타인의 열정과 비전이 함께 해야 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교묘하게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는 꼼수는 안 되겠지요.

새해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입니다. 외려 더 심화될 것입니다. 패권을 지키고자 하는 미국의 노력은 전 방위적이 될 것입니다. 저성장의 기조 속에서 기업의 생존노력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초과학, 소재, 부품에 대한 국산화와 연구개발 노력은 더욱 더 힘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사회 경제와 산업에서 존경할 만한 기업가정신을 가진 창조적인 기업인이 나오길 기원합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기업가가 있기에 한국경제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노동은 양대 노총의 위상 변화로 인해 많은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에 민주노총 위원장은 제1노총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한국노총은 현재의 위기에 대한 진단과 대안 모색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이야기가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참여와혁신, 레이버플러스는 더 부지런히 현실을 쫒아나가겠습니다. 행복한 일터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도전하는 이들에게는 조력자로서 그 길을 쉼 없이 걸어가겠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이 나의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빚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인 듯합니다. 갚아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려운 노동언론의 현실을 걱정하며 도움을 주려 먼저 배려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마음이 노동언론의 나침반이자 등불입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참여와혁신 발행인
박송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