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로젠택배, 해고 철회에 노조도 파업 풀었다
평택 로젠택배, 해고 철회에 노조도 파업 풀었다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0.01.08 16:51
  • 수정 2020.01.08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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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로젠택배, 노조 총파업 2일 차에 집단해고 철회
"다음 주 중 노사 대화 테이블에 앉을 예정"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소속 평택로젠지회 조합원들이 비 오는 7일 저녁, 동평택로젠택배 앞에서 '집단해고 철회 등 협의를 위한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 택배노조 평택로젠지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소속 평택로젠지회 조합원들이 비 오는 7일 저녁, 동평택로젠택배 앞에서 '집단해고 철회 등 협의를 위한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 택배노조 평택로젠지회

평택 로젠택배가 크리스마스이브에 노동조합 조합원 5명에게 해고를 통보했으나 8일 철회했다. 노사는 다음 주 중으로 상생을 위한 교섭에 임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평택로젠지회(지회장 정광식, 이하 노조)는 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해 7월 평택로젠 지회가 출범한 뒤 하차비 폐지 등 10대 요구안을 걸고 투쟁을 진행해 로젠 동평택지점장은 하차비 폐지를 약속했다"며 "그런데 상황이 다른 로젠택배 지역에도 전파되며 반향을 일으키자 지점은 하차비 폐지 약속을 번복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크리스마스 이브날 우리 조합원 5명에게 1월 22일 자로 해고를 통보했다"고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노동조합의 파업 이틀 차인 8일 평택 로젠택배 측은 지난해 11월에 조합원이 불법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통보했던 해고를 철회했다. 정광식 지회장은 "지난해 해고 통보를 받은 뒤 대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사측에서는 '대화가 필요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제부터 파업으로 가열차게 투쟁했더니 근로감독관이 오고 경찰도 와서 중재를 많이 해줬다"며 "노조도 사측에 지금이라도 해고를 취소하고 대화와 교섭을 약속하면 파업을 멈추겠다고 했더니 사측에서 회의 뒤 오전 11시쯤 해고를 철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해고는 일단락됐지만 쟁점은 남아있다. 노조가 주장하는 하차비 폐지, 작업환경 개선 등 10대 요구안에 대해서는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은 쟁점에 대해 평택 로젠택배 노사는 다음 주 중으로 대화 테이블에 앉을 계획이다. 정광식 지회장은 "하차비 폐지뿐 아니라 작업환경 개선, 택배노동자 처우 개선 등에 대해 노사가 대화로 풀 예정"이라며 "노사가 상생의 의미로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