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사외이사 임명에 금융노조, “기재부가 또 낙하산 강행”
수은 사외이사 임명에 금융노조, “기재부가 또 낙하산 강행”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1.09 18:15
  • 수정 2020.01.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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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기재부, 제 식구 챙기기 결정”
신현호 위원장, “진행상황 보고 다시 추진할 생각”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출입은행지부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출입은행지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허권, 이하 금융노조)이 수출입은행지부(위원장 신현호, 이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임명을 거부한 기획재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 6일 기획재정부는 공석이었던 수출입은행의 사외이사 자리에 유복한 전 세계은행 이사와 정다미 명지대학교 교수를 임명했다. 수출입은행은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포함한 후보 4명을 기획재정부에 제청했으나,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임명되지 않았다.

금융노조는 “유복환 전 세계은행 이사는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 인사”라며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 행태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노동자 추천 이사 선임은커녕 또다시 낙하산 인사를 강행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신현호 수출입은행지부 위원장은 “이번에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사외이사로 임명됐다. 이사회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위해 노동조합에서 사외이사를 추천한 것인데,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가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며 “향후 사외이사 제청 절차 등 제도개선을 위해 호흡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진행상황을 보고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와혁신>은 기획재정부 담당 부서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