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노조, “노사 힘을 합쳐 위기 극복하겠다”
우리은행노조, “노사 힘을 합쳐 위기 극복하겠다”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1.13 15:11
  • 수정 2020.01.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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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년차 정기대의원대회 및 취임식 열어
ⓒ 참여와혁신 임동우 기자 dwlim@laborplus.co.kr
우리은행지부 59년차 정기대의원대회 및 취임식
ⓒ 참여와혁신 임동우 기자 dwlim@laborplus.co.kr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은행지부(위원장 박필준, 이하 우리은행지부)가 8대 집행부의 시작을 알렸다.

우리은행지부는 13일 우리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제59년차 정기대의원대회 및 취임식을 열었다. 박필준 위원장은 우리은행지부 최초로 연임에 성공해 노동조합의 새로운 3년을 이끌어가게 됐다.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을 비롯한 금융노조 간부 등이 참석했다.

박필준 우리은행지부 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펀드상품 손실로 직원과 고객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영 리스크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은 직원에게 돌아오는 피해다. 경영진은 이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직원과 고객보호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2020년 경자년 새해에는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 발판으로 삼겠다. 직원들의 자존심 올리고 조직문화를 혁신하며, 직원 화합을 위해 노동조합이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박필준 위원장은 ▲직무성과급제 저지 ▲현장중심 활동 강화 ▲우리사주 지원금 증대를 통한 주주 가치 극대화 ▲노동이사제 및 근로자 추천이사제를 통한 경영 감시체계 확보 등으로 금융노동자의 노동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리은행지부의 8대 집행부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단상에 올랐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은행지부에서 처음으로 재선 위원장이 나온 이유는 집행부와 위원장이 믿음을 주며, 약속을 지키고, 노사가 신뢰를 지키며 갈등을 이겨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박필준 위원장과 함께 직무성과급제 저지, 단기성과주의 철폐, 주52시간상한제 정착, 핵심평가지표 개선과 임금복지 수준 향상을 위해 힘차게 달릴 것이며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은 “올해는 금융노조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이며, 산별노조로 전환한 지 20주년 되는 해다. 차기 집행부는 변화와 혁신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강력한 산별노조 완성을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산업 지배구조 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선도하는 금융노조를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과거 우리은행지부 위원장과 금융노조, 한국노총 위원장을 역임했던 이용득 의원과 김동만 이사장은 우리은행지부가 펀드상품 손실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응원하겠다며 뜻을 모았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축사를 통해 “자산관리 부분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는 만큼, 고객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모든 직원이 지혜와 역량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아 올해를 시작하겠다”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하겠다는 사명으로 함께 할 것을 당부드린다. 복지와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