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대, 산별출범 공식 선언
전력연대, 산별출범 공식 선언
  • 성지은 기자
  • 승인 2008.09.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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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전환투표 거쳐 내년 3월 임원선거
전력산업 선진화 관련 11월 경 총파업 결의
ⓒ 이현석 기자

 

9월 9일 오전 11시 전력관련노동조합연대회의(이하 전력연대)가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전력노조, 한국수력원자력노조, 한전KPS노조 등 7개 노동조합의 전력 산별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또한 전력연대는 전력관련사 매각과 판매부문 분할 등 정부의 전력산업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강력 비판하고 정부가 이를 강행할 시 11월 중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력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0년간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전력산업구조개편을 시행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해 왔다”며 “이는 본질적으로 전력산업 시장화를 위한 분할과 민영화로 통합적 관리가 생명인 전력산업을 초국적 자본세력에게 넘기기 위한 음모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이후 전력산업 사수를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력산별노조로의 전환을 통해 전력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사수하고 나아가 노동운동의 발전에 결합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 이현석 기자


이같은 계획에 따라 전력연대는 올 하반기 내 각 조직별 조합원 총 투표를 실시하고 이미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온 조직부터 차례로 산별에 결합하게 되며 내년 3월 경 공식적인 집행부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급단체 건은 집행부 출범 이후 조합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추진되며 내년 중순 경 산별 단체협약 체결을 목표로 상급단체 구성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전력노조 김주영 위원장은 “타 산별조직과는 달리 공감대 형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산별 전환 과정에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을 것”이라며 “사용자단체 구성 역시 물론 어려운 점은 있지만 전력 그룹사부터 해 나간다면 큰 어려움 없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산별 출범과 동시에 강경 투쟁을 결의한 전력 연대는 올해 말에서 내년 중순 경 산별 전환을 예정하고 이를 추진해 왔으나 전력관련 선진화 방안이 가시화되면서 산별 전환에 대한 의지가 높아짐에 따라 확정이 가속화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력연대는 지난 2003년 출범해 지난해 1월 산별추진을 결의하고 2월 산별추진준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올해 5월 전력산별규약(안)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