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미만 작은 사업장 노동자 86.9% “노동조합 필요해”
50인 미만 작은 사업장 노동자 86.9% “노동조합 필요해”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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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찾기유니온 권유하다’, 작은 사업장 설문조사 결과 발표… “노동자 권리의식 높아져”
16일 권리찾기유니온 권유하다는 ‘작은 사업장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권리찾기유니온 개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권리찾기유니온 권유하다
16일 권리찾기유니온 권유하다는 ‘작은 사업장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권리찾기유니온 개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권리찾기유니온 권유하다

‘권리찾기유니온 권유하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0인 미만 사업장 소속 노동자 86.9%가 “노동조합이 필요하다”고 밝혀 작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9명꼴로 권리향상을 위한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권리찾기유니온 권유하다’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11월 20일부터 12월 29일까지 40일간 실시한 ‘작은 사업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536명이 응답했으며, 사업장 규모별로 1~4인 사업장 소속 노동자 47%, 5~19인 사업장 소속 노동자 29%, 20~50인 사업장 소속 노동자 19%가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6.9%인 469명이 ‘노동조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서 ‘노동조합에 이미 가입했다’는 응답은 9.4%, ‘노동조합이 필요없다’는 응답은 3.7%로 나타났다.

권유하다는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노동조합 자체를 터부시하거나 노동조합을 어려워했던 점에 비추어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이 86.9%에 달한다는 건 매우 놀랍다”며 “보수언론의 지속적인 노동조합에 대한 이미지 훼손과 공격, 노동의 권리에 관한 교육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에 대한 교육은 더욱 부족한 현실 속에서 노동조합에 대한 필요성을 90% 정도가 긍정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노동조합에 가입하겠다는 응답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응답자 중 57.1%(306명)가 노동조합 가입의사를 밝혔다. 다만, 권유하다는 “노조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90% 가까이 달하는 것에 비해 노동조합 가입의사를 밝힌 건 보다 낮은 수치”라며 “노조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긍정하지만 가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의 이유가 무엇인지에 따라 노동조합이 할 일과 행정당국의 할 일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권유하다는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왜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못하는지,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 노동조합과 함께 어떠한 노동환경을 만들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통해 노동조합에 쉽게 가입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조속히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권유하다는 이번 설문조사를 2020년 사업 기초를 마련하기 위한 사전조사로 활용하고, 이후 구체적인 실태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권리찾기유니온 권유하다는 지난해 10월 9일 창립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법·제도적인 제약으로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지 못하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의 권리찾기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오는 2월 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