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노총 차기 위원장에 김동명 당선
[종합] 한국노총 차기 위원장에 김동명 당선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1.21 16:36
  • 수정 2020.01.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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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표차 초박빙 접전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총 제 27대 집행부를 이끌어갈 인물로 김동명 위원장이 당선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21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 27대 임원 선출을 위한 정기선거인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김만재 위원장 후보(금속노련)-허권 사무총장 후보(금융노조)와 기호 2번 김동명 위원장 후보(화학노련)-이동호 사무총장 후보(우정노조)가 출마했다.

이번 선거인 대회에는 선거인 3,336명 중 3,128명이 참석했다. 각 후보들의 마지막 연설 후 선거인들은 직접 투표를 진행했다. 개표를 하면서도 표차가 크지 않아 참관인들의 표정을 쉽게 읽을 수 없었다. 결과가 거의 확정될 무렵, 참관인 한 명이 주먹을 불끈 쥐며 “김동명”을 외쳤다.

개표 결과 기호 1번 김만재 후보가 1,528표(48.8%), 기호 2번 김동명 후보가 1,580표(50.5%)를 얻었다. 단 52표 차이로 한국노총 차기 위원장이 결정됐다.

김동명 당선인은 “현장과 함께 원칙을 지키고 현장과 함께 소통하는 조합원들의 열망이 당선을 이끌어줬다”며 “하나 된 노총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주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한국노총의 위기는 노동의 위기이자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위기”라며 “노동은 사회의 약자로 민원과 청탁을 하는 세력이 아닌 우리사회의 정체성이며, 노동과정은 우리사회가 어떻게 작동하는 지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한국노총은 현 문재인 정부와 정책협약을 맺고 더불어민주당을 만든 주체로서 더불어민주당 내의 위상정립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약속이행 여부와 의지, 수용 가능성, 이행일정 등을 강력하고 단호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김 당선인은 ▲노사정이 서로 지혜를 모으고 하나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노사관계의 정립 ▲모든 정부부처와 노정협의체 구성과 지역노사민정협의회 현실화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강화방안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대화 등 3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이동호 당선인은 “당선의 영광과 노동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만들어준 조합원에 감사하다”며 “선거인의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동명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제1노총 지위 회복 ▲50인 활동가 채용 ▲전국단위 한국노총 일반노조 설립 ▲정책협약 즉각 재검토 및 새로운 정치방침 결정 등을 제시했다.

한편 임기를 마무리하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영원한 한국노총 조합원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며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국노총 정책들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롭게 선출된 한국노총 김동명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1월 28일부터 시작되며, 2월 말에 열릴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이·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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