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무급휴직 통보…주한미군노조, “무급 노동으로라도 대응”
주한미군 무급휴직 통보…주한미군노조, “무급 노동으로라도 대응”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1.29 12:15
  • 수정 2020.01.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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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올해 4월부터 무급휴직 통보
주한미군한국인노조, “협의 진행 상황보고 단체행동 고려”
주한미군이 보낸 무급휴직 제안통지서
주한미군이 보낸 4월 무급휴직 제안 통지서.

주한미군사령부(이하 주한미군)가 주한미국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4월 1일부터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음을 사전 통보한 가운데, 주한미군한국인노조는 무급 노동으로라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9일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개별 통지서를 보내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타결 되지 않아 추후 공백 상태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4월 1일부로 잠정적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며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에 한국인 노동자의 인건비가 포함되어 있어, 협정이 이행되지 않는 경우 한국인 노동자들의 급여와 임금을 지불하는데 드는 자금도 마련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 주한미군이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의 무급휴직을 통보한 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손지오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 사무국장은 “지난 번에 얘기했던 것처럼 4월부터 시행하는 강제 무급 휴직에 무급 노동으로라도 대응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지오 사무국장은 “SOFA노무협정으로 업무시간 이외에 단체행동을 해야 한다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단체행동에 나서자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많다. 정부와 국방부, 주한미군에서 협의를 진행 중인데,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주한미군 사령관과의 미팅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면, 단체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