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효과 크다
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효과 크다
  • 윤나리 기자
  • 승인 2008.09.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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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분 운행시간 단축, 승객 만족도 상승
효율성 개선 위해 전용차로 진입 단속 강화해야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시행으로 대중교통 이용 승객들의 편의성 확대와 이용 만족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위원장 강성천, 이하 자동차노련)은 지난 9월 3일부터 8일까지 해당구간 고속버스, 시외버스 운전기사 4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도 시행 이후 20~30분 정도 운행시간이 단축되고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자동차노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이후 운행시간이 20~30분 단축됐다는 의견이 33.9%로 가장 높았으며, 10~20분 단축(23.5%), 30분 이상 단축(24.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속버스 운전기사의 경우에는 ‘30분 이상 단축’됐다는 의견이 44.0%로 조사돼 전용차로제 시행을 통한 운행여건이 매우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버스 이용 승객 만족도에 있어서도 ‘많이 만족한다’는 의견이 85.6%로 조사됐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는 9월말까지 시범 운행되며, 10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자동차노련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에 불법으로 타 차량이 진입하는 상황 속에서도 버스 속도가 향상되고 운행시간이 단축됐다”며 “운행시간 단축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승객들의 교통권 확대와 승객 만족도가 상승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버스전용차로제의 효율성, 승객 편익증진을 위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용차로제 진입 위반 차량에 대한 철저한 단속(67.7%)과 카메라 설치‧확대, 전용차로 진입 기준을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노련은 제도 효율성 증진을 위해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 강화와 노선 증편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 한정 운영, 구간 단축…‘적극 반대’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 효율성 논란으로 제기되고 있는 버스전용차로제의 출퇴근 시간 한정 운영, 구간 단축 등에 대해 적극 반대하는 의견이 84%를 넘어 섰고, 화물차의 버스전용차로제 진입에 대해서도 적극 반대가 91.7%를 넘어섰다.

자동차노련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제를 현행 유지하면서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개선점들은 지속적인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노련은 국토해양부에 이와 같은 내용들을 전달하고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정책 운영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