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 방화 사건 엄정 수사하라”
“덤프 방화 사건 엄정 수사하라”
  • 하승립 기자
  • 승인 2008.09.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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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경찰청에 항의 서한 전달

덤프 트럭, 굴삭기 등 건설기계의 화재, 파손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이 이번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경찰청에 전달했다.

한국노총은 11일 항의 서한에서 “건설기계 노동자들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장비가 하루아침에 불타 없어져서 생계유지조차 힘들어졌다”면서 “모든 과학적 방법을 총동원하여 신속하고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또 “경찰이 지금처럼 미온적인 수사로 계속 일관한다면 그에 따른 책임에 대해 경찰은 결코 자유롭지 않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지난 3일 새벽 2시 30분경 충남 서산에 위치한 H 중기 차량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덤프트럭 3대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반파됐다.   ⓒ 한국노총


지난 9월 3일 충남 서산에서는 한국노총 건설기계노조 조합원 소유 덤프 차량 3대가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인해 반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충남 아산에서 덤프 트럭 4대가 파손되는 등 지금까지 6건의 화재 및 파손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에서는 “경찰의 미온적인 수사 태도로 사건이 답보 상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미 범인이 검거된 사건조차 그 후속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경찰의 수사에 대한 의지마저 의심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노총에서는 민주노총 건설노조를 화재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지목하고 있어 향후 양 노총 간의 대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한국노총은 경찰의 수사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9월 30일 경찰의 적극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