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통합 시동 건다
공무원노조 통합 시동 건다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8.09.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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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내 전국공무원노조·민주공무원노조 내 통합실무기구 설치
공무원노동조합 조직 통합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손영태)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정헌재)은 “이달 안으로 반드시 통합실무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두 노동조합 조직관련위원회가 공동 워크숍을 통해 건의한 내용을 수용한 결과다.

지난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직발전전략위원회와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공동 워크숍에서 공동결의문을 내고 ‘통합을 위한 로드맵 마련’을 양 조직 지도부에게 건의한 바 있다. 또 양 조직 통합 실무논의를 위한 기구를 양 조직의 중앙집행위원회 승인을 거쳐 설치할 것도 아울러 건의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손영태 위원장은 “언제까지 이렇게 갈라진 채 갈 수는 없다. 원래대로 다시 돌려놔야 한다”며 “양 조직 내부에 각각 통합을 반대하는 의견그룹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도부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들을 설득해 나갈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정헌재 위원장도 “성급하게 통합을 서두르면 부작용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시간을 끌수록 통합논의가 꼬일 수 있다”며 “지금이 바로 구체적인 통합논의를 진행해야 할 시기”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따라 이달 안에 통합실무기구가 설치돼 통합을 위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 조직은 분리 이후 법정다툼까지 가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 통합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하지만 100여 개에 이르는 공무원노동조합 조직들이 개별적으로 설립신고를 마치고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실무기구의 논의 결과에 따라서는 양 조직의 통합을 넘어선 대통합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