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새로운 3년의 시작을 알렸다
금융노조, 새로운 3년의 시작을 알렸다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2.05 18:52
  • 수정 2020.02.06 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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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주년 맞은 금융노조, 정기대의원대회 및 이취임식 열어
박홍배 위원장, “강한 금노를 위한 젊은 도전 정신으로 이끌겠다”
박홍배 26대 금융노조 위원장이 취임사를 위해 단상에 올랐다. ⓒ 참여와혁신 이연우 기자 ywlee@laborplus.co.kr
박홍배 26대 금융노조 위원장이 취임사를 위해 단상에 올랐다. ⓒ 참여와혁신 이연우 기자 yulee@laborplus.co.kr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이하 금융노조)이 새로운 3년의 시작을 알렸다.

금융노조는 5일 오후 2시 을지로에 위치한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0년 정기대의원대회 및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노조 산하 지부 간부,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뿐만 아니라 당정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25대 집행부를 이끈 허권 위원장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은 숙제를 26대 박홍배 위원장에게 남기게 됐다”며 “박홍배 위원장이 수많은 과제와 투쟁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지난 3년간 애정과 노력을 잊지 않고 금융노조의 앞길을 환하게 지키는 역할을 마다 않겠다”고 밝혔다.

26대 집행부를 이끌어가게 될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 ▲KPI제도 개선을 통한 과당경쟁 중단 ▲여성, 저임금직군 차별 해소 및 처우개선 ▲남성 육아휴직 1년 의무화 ▲정부·여당·금노 정책협의회를 통한 국책금융기관 자율성 확보 ▲노사정협의체 신설을 통한 지역은행 발전방안 마련 등 6대 핵심공약을 상기시켰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신 조합원들의 열망 앞에서 김동수 수석부위원장, 박한진 사무총장과 함께 결연한 단결투쟁을 다짐하며 이 자리에 섰다”며 “시대적 과제를 회피하지 않고 맞설 때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쟁취할 수 있다. 단결과 연대투쟁이 유일한 길임을 모두 알고 있고 있는 만큼, 강한 금노를 위한 젊은 도전 정신으로 10만 조합원과 함께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기존의 질서와 방식으로 더 이상 우리 사회의 발전이 어려워 참여와 협력을 통해 더 나은 나라를 만들려 한다”며 “비정상의 정상화,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위해, 결과가 있다면 나누고, 과정에서 자랑스러운 한국노총이 되겠다. 금융노조는 한국노총의 희망이다. 전진하는 박홍배 집행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축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단상에 올랐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조대엽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적 협력으로 노동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인영 원내대표와 이용득 의원을 비롯한 4명이,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대표와 이정미 의원이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 회장)은 “금융노사는 특유의 결단력과 합리성으로 노동을 이끌어온 것으로 안다. (이번 집행부가) 조직의 단결과 통합을 바탕으로 금융노조를 이끌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2부 행사에서는 규약 변경과 임원(부위원장, 회계감사) 선출 등 의안을 의결했다.

이번 의결을 통해 제36조에 의거한 구성에 상설위원회 위원장과 4대 협의회 의장이 추가됐고, 위원장과 사무총장의 보궐선거만 규정했던 관련 규약에 수석부위원장이 추가됐다. 

또한, 새 집행부 부위원장 7명과 회계감사 5명이 참석인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됐다. 부위원장으로는 권희원(부산은행지부), 김오철(우리은행지부), 김일영(KB국민은행지부), 배종관(신한은행지부), 장욱진(신용보증기금지부), 정연실(우리은행지부), 최재영(금융결제원지부)이 선출됐으며, 회계감사로는 김영은(신용보증기금지부), 김정현(경남은행지부), 김지훈(코스콤지부), 김천순(한국산업은행지부), 최용철(신한은행지부)이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