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위탁배달원 "차별 없이 마스크 지급하라"
우체국 위탁배달원 "차별 없이 마스크 지급하라"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0.0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우체국택배노동조합, 위탁배달원에 대한 차별 없는 안전 대책 요구
(왼쪽부터)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윤중현 전국우체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6일 오후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우체국택배노동자에 대한 차별 없는 안전 대책 요구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왼쪽부터)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윤중현 전국우체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6일 오후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우체국택배노동자에 대한 차별 없는 안전 대책 요구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5일 광주우편집중국이 임시 폐쇄된 가운데 우체국 위탁 택배노동자(위탁배달원)들이 차별 없는 예방대책과 생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우체국택배노동조합(위원장 윤중현, 이하  우체국택배노조)은 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탁배달원에게 필요한 방역물품 지급이 집배원에 비해 현저히 늦어지고 있다"며 "방역물품뿐 아니라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 생계대책은 마련했지만 위탁배달원 대책은 아직도 논의 중"이라며 위탁배달원에게도 차별 없는 건강권과 생계대책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체국 위탁배달원은 공무원인 집배원과 달리 건당 수수료를 받는 특수고용노동자다. 이들은 우정사업본부의 자회사인 우체국물류지원단과 계약을 맺고 집배원들이 소화하지 못하는 택배 물량을 위탁받아 배달한다. 

우체국택배노조가 5일 조사한 전국 31개 우체국 중 3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방역물품 지급을 완료하지 못했다. 단, 이들이 조사한 우체국 중 약 40%는 서울청, 경인청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윤중현 위원장은 "우체국물류지원단은 광주우편집중국 폐쇄 이후인 5일까지도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급하지 않아 택배기사들이 자비로 사서 활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택배기사들이 전국 각지 집집마다 물품을 배달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체국택배노조는 광주우편집중국 소속 위탁배달원 121명에 대한 생계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윤중현 위원장은 "정부는 근로기준법에 의거해 자가격리 조치된 노동자에 대해 70%의 유급휴가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특수고용노동자인 위탁배달원의 생계대책에 대해서는 그 기준조차 없다"며 "우정사업본부와 정부는 특수고용노동자인 위탁배달원들에 대한 생계대책을 차별 없이,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우체국택배노조가 주장하는 방역물품 미지급은 사실과 다르며 위탁배달원 생계비 지원방안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우체국물류지원단 관계자는 "집배원과 동일한 기준으로 방역물품을 지급하고 있다. 예산도 다 내렸다. 다만 물량이 없어서 지급이 지연된 것"이라며 "지방은 거의 다 배급이 됐고 주로 수도권에서 지연됐다. 8일까지는 다 보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계비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우정사업본부에서 위탁배달원에게 어떤 기준으로 지원할지 논의 중"이라며 "배달 중지 기간 동안 생계비 지원은 정부 지원방침에 따라 다방면으로 검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