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우리사주조합, 인수전 참여
대우조선 우리사주조합, 인수전 참여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8.09.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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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선호 후보 공식화 의미…적잖은 파장 일듯
대우조선 인수전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대우조선해양 우리사주조합(조합장 권성태)은 12일 이사회에서 입찰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 권성태 조합장은 “(우리사주조합의 참여는)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투명경영 실천 등을 꾀하기 위함”이라며 “인수 후에도 원만한 통합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모든 구성원이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은 88만2,400여 주로서 회사 전체 지분의 0.46%에 해당한다. 지분 자체로는 미미하다. 그러나 우리사주조합이 컨소시엄 대상을 선정해 발표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선호하는 후보를 공식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입찰 의사를 밝히고 있는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등 인수후보 기업 중 적정한 기업을 선정해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동종업체인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이세종)이 인수 부적격 업체라며 인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컨소시엄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현대중공업은 노동조합에 이어 우리사주조합까지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히는 셈이어서 인수전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포스코, GS, 한화 등은 대우조선해양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우리사주조합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우조선노동조합은 “이번 우리사주조합의 참여는 노동조합과의 교감 없이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