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진행...19일 오후 투표 결과 발표예정
서울메트로노동조합이 사측의 인력감축과 아웃소싱 등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서울메트로노조(위원장 김영후)는 17일 오전 9시 각 지부별로 파업 등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에 돌입해 오는 19일 낮 12시까지 투표를 종료하고 당일 오후 1시부터 개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측은 오는 2010년까지 인력감축, 일부 업무의 외부위탁 등을 통해 전체 인력 1만2천여 명의 20.3%인 2천88명을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올해 초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동작, 도림천, 남태령(이상 4호선), 신설동(1호선), 용두, 신답, 지축, 용답역(이상 2호선) 등 8개 역과 시청역, 충무로역 유실물 센터의 운영을 민간업체에 맡겼다. 이 민간업체는 서울메트로 전 고위간부가 운영하는 회사로 약 80여명의 서울메트로 직원이 이 민간업체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노조 김영후 위원장은 지난 11일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에서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우리 스스로 생존권과 평생직장을 지키겠다는 배수진의 각오를 대내외에 표명하는 확실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일개 사장의 입신과 영달을 위해 수만 지하철 가족의 생존권이 거덜 나는 비극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 소수 경영진의 사익과 자리보전을 위해 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이 볼모로 잡히는 불행을 결단코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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