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조 위원장 선거 5파전 양상
대우조선노조 위원장 선거 5파전 양상
  • 하승립 기자
  • 승인 2008.09.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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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선거 실시…5개 현장조직 후보 확정
선거 결과 따라 매각 대응 방침 달라질 지 주목

매각을 앞두고 실사 저지 농성에 들어간 대우조선노동조합이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은 13대 임원 선거를 10월 1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후보등록 마감은 9월 25일이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0월 2일 1, 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하고, 그래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를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대우조선 내부에서는 이번 선거가 5파전으로 점쳐지고 있다. 5개 현장조직은 실노추, 노민추, 현민투, 노개연, 희망의 함성 등이다. 노민추가 2~8, 10대 집행부, 현민투가 9대 집행부, 실노추가 11~12대 집행부를 구성한 바 있다.

현재까지 실노추 이세종(현 위원장), 노민추 최창식(전 사무국장), 현민투 강봉우(전 사무국장), 노개연 윤동원(현 대의원), 희망의 함성 성만호(현 회계감사) 등이 위원장 후보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선거 결과에 따라 노조의 매각 대응 투쟁의 방향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부 현장조직들은 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내부 소식에 정통한 노동계 인사는 “현 집행부의 매각 투쟁에 대한 조합원들의 평가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분 매각에 대한 구성원들의 요구를 정리하기 위해 18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이 문제를 차기 집행부에 넘기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당초 매각대책위가 마련한 요구안은 1. 대우조선해양(주)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회사주식(234만여 주)을 대우조선 우리사주조합으로 무상 출연 2. 대우조선해양(주) 구성원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금으로 대우조선해양(주) 정부지분(50.3%) 매각대금의 4%를 주식매매계약서 체결 후 지급 3. 노동조합의 기본요구조건인 고용협약서 체결 및 노동조건 승계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 1, 2항에 세부적인 지급방법을 협의한 이후, 최종 인수 기업의 정밀실사 착수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