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한국노총 前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입당
김주영 한국노총 前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입당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2.10 13:25
  • 수정 2020.02.1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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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통해 노동자들에게 희망 주겠다”
총선출마 방식은 미정
ⓒ 더불어민주당
ⓒ 더불어민주당

지난 1월 28일 26대 한국노총 위원장 임기를 마무리한 김주영 전 위원장이 정치의 길을 걷는다. 김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 둥지를 틀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나 9일 국회에서 입당식을 열고 김주영 한국노총 전 위원장 입당 사실을 알렸다. 이날 한국노총 출신인 김영주 전 고용노동부 장관, 이용득 국회의원, 한정애 국회의원, 이수진 최고위원과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자리해 입당을 축하했다.

김주영 전 위원장은 “25년 동안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많은 선택의 중심에는 조합원 있었다”며 “한국노총 위원장 임무를 마친 후 새롭게 정치를 시작하는 일이 그리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고 입을 뗐다.

이어서 “지난 3년 동안 우리 사회는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으로 뜨거웠다”며 “이제 노동이 사회 갈등을 털어내고 국민과 함께 성장의 길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지만 그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며 “한 명의 노동자로서 노동의 가치를 정치에 새겨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원회 의장은 “김주영 전 위원장은 한국 노동계의 상징 중 하나이며 평생을 노동운동에 몸 바쳐왔다”며 “김 전 위원장의 입당을 통해 노동계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연대가 한층 더 강화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의 총선 출마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입당식 당일 진행된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비례 출마와 지역구 출마를 묻는 질문에 “이제 입당을 했기 때문에 당과 상의를 해보고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21대 총선부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다. 기존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통해 확보할 수 있었던 20개의 의석수가 적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노동계 영입 인사도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 전 위원장은 1986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1996년부터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전국전력노조 위원장을 거친 그는 지난 2017년 26대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냈다. 위원장 시절,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와 정책연대를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