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원내대표, 한국노총 찾아 “노동존중사회 함께 만들자”
이인영 원내대표, 한국노총 찾아 “노동존중사회 함께 만들자”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2.11 14:16
  • 수정 2020.02.12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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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총선 앞두고 한국노총 신임 집행부와 간담회 진행
27대 한국노총 집행부와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27대 한국노총 집행부와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국노총 지도부를 찾았다. 지난해 7월 방문 후 약 8개월여 만이다. 이날 이인영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한국노총의 지지를 당부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 이하 한국노총)은 11일 오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7월 한국노총과 더불어민주당과 공식적인 만남 이후 국회는 패스트트랙법안 통과 등으로 숨 돌릴 틈이 없었다. 한국노총도 27대 집행부 선출을 위한 임원선거로 인해 만날 시간이 없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는 4월 15일 진행될 총선을 앞두고 한국노총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새롭게 선출된 27대 집행부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노총을 찾았다. 간담회에는 이수진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 정춘숙 원내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당선 수락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만든 주체로서 더불어민주당 내의 위상정립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약속이행 여부와 의지, 수용 가능성, 이행일정 등을 강력하고 단호하게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취임 후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고용노동부에 정책협약 이행의지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 답변서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노총을 민원인처럼 대하지 않고 노동문제를 함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며 “필요할 때만 찾는 게 아니라 상시적으로 만나며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일시적인 방문이 아닌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노동문제를 나눴으면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며, 꾸준함 속에서 신뢰가 형성된다”며 “업종별 산업별 노정협의체가 중층적으로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상시적인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을 맺고 지속적으로 역량을 나누기로 했지만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노동현안 해결을 위해 더 자주 소통하고 머리를 맞대겠다”고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한국노총의 표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21대 총선은 노동존중사회가 앞으로 나아가느냐, 좌초되느냐의 중요한 선거”라며 “노동존중사회로 나아가는 데 더 깊고 튼튼하게 연대해달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의 의견을 낮은 자세에서 경청하겠다”며 “노조의 사회적 지위와 권리를 확립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