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위원장, 재계 찾아 ‘전략 연대 필요성’ 강조
김동명 위원장, 재계 찾아 ‘전략 연대 필요성’ 강조
  • 최은혜 기자
  • 승인 2020.02.12 16:00
  • 수정 2020.02.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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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중기중앙회, 오후엔 대한상의 방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이 12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박용만 회장(오른쪽)을 만났다.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이 12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박용만 회장(오른쪽)을 만났다.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각각 만났다. 경제 위기에서 비롯한 노동의 위기 타개를 재계와의 소통 강화를 통해 극복해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에 따르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오전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를 방문,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을 만났다. 같은 날 오후에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를 찾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동명 위원장은 중기중앙회에서 “한국 같은 기업별 노조 체제에서 기업의 위기는 노동의 위기로 귀결된다”고 했고, 대한상의에서는 “노동의 위기는 결국 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12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김기문 회장을 만나 지난해 12월에 약속한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를 위한 협력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은 12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김기문 회장(오른쪽)을 만나 지난해 12월에 약속한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를 위한 협력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특히 김동명 위원장은 중기중앙회를 찾아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해소를 위한 노동자와 중소기업인의 전략적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대한상의에서도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기업과 노동자의 전략 연대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12월, ‘99% 상생연대’를 발족했다. 한국노총은 ‘99% 상생연대’를 통해 노동자와 중소상인, 자영업자 등이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와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 등은 ‘99% 상생연대’에서도 주장하는 것으로 이번 위원장의 행보가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대한상의나 중기중앙회와의 연대와 협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과 최근의 경제 위기에서 비롯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 납품단가 인하 정상화 등은 한국노총이 수년간 가져온 기조”라며 그 일환으로 이해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