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릭스 생산벨트 완성
현대차 브릭스 생산벨트 완성
  • 하승립 기자
  • 승인 2008.09.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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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공장 건설부지 확정, MOU 체결… 올 11월 첫 삽
2011년 상반기 완공…6억 달러 투자, 연산 10만대 생산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의 7번째 해외 생산기지인 브라질 공장 건설부지가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로 최종 결정됐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상파울루시 상파울루시 주지사 관저에서 조세 세라(Jose Serra) 주지사, 알베르토 골드만(Alberto Goldman) 부지사, 바르자스 네그리(Barjas Negri) 시장, 현대차 최재국 사장 등 주와 시정부,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건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주지사 관저에서 현대차 최재국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조세 세라(Jose Serra)주지사(오른쪽 첫 번째)가 참석한 가운데 연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이로써 현대차의 해외공장은 터키 이즈미트(97년 7월부터 양산), 인도 첸나이(98년 9월), 중국 베이징(02년 12월), 미국 앨라배마(05년 5월) 공장이 가동 중이고, 체코 노소비체(09년 3월 양산 예정),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11년 1월) 공장이 준비 중이다.

브라질 공장 건설로 현대차는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 모두에 생산 거점을 갖게 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해외 공장 생산량은 미국 25만519대, 중국 23만1,888대, 인도 33만8,755대, 터키 9만180대 등 91만1,342대였고 올해 생산 계획은 131만대이다. 체코 30만대, 러시아 10만대, 브라질 10만대를 합칠 경우 18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브라질 공장은 총 6억 달러가 투자돼 연산 10만대 생산규모로 11월 착공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 특성을 감안해 B세그먼트의 소형 승용차를 2011년 상반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최재국 사장은 체결식에서 “상파울루 피라시카바는 현대차의 중남미 생산거점으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성공적인 가동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서유럽 등 전통시장의 수요가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성패 여부가 지속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미 브라질에서 생산거점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도요타, 혼다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