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전 의원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취임
정형근 전 의원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취임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8.09.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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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확보·재정안정 현안 산적
시민단체는 우려, 노조는 기대?
6개월 가까이 공석 중이던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정형근 전 의원이 임명됐다. 청와대는 지난 19일 오후 5시경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정형근 의원을 임명한다고 보건복지가족부에 공식 통보했다.

신임 정형근 이사장은 22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이사장으로서의 공식 직무에 들어갔다. 취임식에서 정 이사장은 “건강보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재정안정이 중요하다”며 “국고지원 합리화 방안 등 수입 확충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또 “징수율을 제고하고 부과재원 확보 등의 수입확충 대책과 의료수요자와 공급자에 대한 지출절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관리운영을 효율화하고 조직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경영선진화에도 힘써 건강보험 재정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보험공단직장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신임이사장은 그 선임과정에서 경실련과 같은 시민사회와 라이트코리아 등 보수단체 양쪽으로부터 전문성과 자질에 대한 시비가 있었다”며, “우리는 정 이사장이 비록 그 임명과정에서는 좌우 양측 단체들로부터의 동의를 얻어내는데 실패했지만, 건보공단의 산적한 현안들을 차질 없이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이들 단체의 우려들을 불식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이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 노인장기요양보험 사업과 건강보험업무의 정상적 운영을 위한 인력보강 및 예산확보 ▲ 건강보험 중심의 4대 보험 징수통합 완성 ▲ 건보통합과 의약분업에 대한 재평가와 대안 모색 ▲ 진료비 지불제도에 대한 개선 ▲ 민간보험 활성화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 ▲건강보험 및 노인요양보험에 대한 국고지원제도 손질 ▲ 본부·지역본부·지사 간 역할 재조정 및 분권화를 지적했다.

직장노조는 또 “어려운 문제일수록 관련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며 차분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한 뒤, “대화하고 소통하는 공단운영의 한 쪽 파트너로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노조와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킬 줄 아는 신의 있는 이사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