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긴급대책본부로 ‘코로나19’ 대응 나선다
금융노조, 긴급대책본부로 ‘코로나19’ 대응 나선다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2.25 10:57
  • 수정 2020.02.25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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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긴급회의 통해 긴급대책본부 설치
지난 2월 17일 열린 금융노조 지부대표자회의.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지난 2월 17일 열린 금융노조 지부대표자회의.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이하 금융노조)이 24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다.

긴급대책본부는 교섭팀, 대응·지원팀, 홍보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되었으며, 대책본부장은 김동수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맡았다. 교섭팀은 자가 격리 및 재택근무 추진과 구호물품 확보 등의 대응을, 대응·지원팀은 37개 지부 현황 및 방안을 공유하며, 홍보팀은 정부 발표 등을 모니터링하고 진행 상황을 알린다.

금융노조는 “대책본부 운영을 통해 각 지부 의견을 취합하여 금융노조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코로나19 관련 금융산별노사 공동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금융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노조 산별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좋은 건 빠르게,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공유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현재 금융노조는 고용노동부와 기회재정부의 대응지침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모니터링 하여 누락된 예방지침을 마련하려 노력하는 중”이라며 “특히 임신한 직원의 경우 더욱 불안하고 창구에서 고객 응대하기가 어려운데, 휴가사용 등을 사용자협의회와 중앙노사협의회 차원에서 추진하는 등 사용자 측과 실무급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홍배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현장의 애로사항을 즉시 알려주면,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에도 힘쓸 것이다. 국가적 재난 상황인 만큼 불안하고 걱정되겠지만, 조합원들이 맡은 자리에서 노동조합과 사용자, 정부 지침을 잘 따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노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행사를 무기한 연기 및 축소하기로 공지했다. 25일 예정돼 있던 지부 정책담당자 회의는 서면으로 대체하고, 3월 중순 예정돼 있던 전체상임간부워크숍은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