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해 미치겠다" 호소한 故 이재학PD 진상조사위 출범
"억울해 미치겠다" 호소한 故 이재학PD 진상조사위 출범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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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B청주방송, 진상조사위 활동에 적극 협력키로 ... 가해자 처벌에는 묵묵부답
고(故) 이재학PD 사망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합의서 (자료제공=CJBC청주방송 故이재학PD 대책위)
고(故) 이재학PD 사망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합의서 (자료제공=CJBC청주방송 故이재학PD 대책위)

고(故) 이재학PD 사망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

27일 CJB청주방송에서 열린 진상조사위원회 구성단체 대표자 회의에서 CJB청주방송 회사, 언론노조, 유족, 시민단체 등은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고, ‘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고 이재학 PD는 14년간 프리랜서로 일했던 CJB청주방송 하모 기획제작국장에게 인건비 인상과 인원 충원을 요구했다가 담당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당했다. 고 이재학 PD는 부당해고라며 2018년 8월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2020년 1월 22일 패소했다. 이후 고 이재학 PD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2월 4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고 이재학 PD는 CJB청주방송에서 14년을 근속했으나 월급은 160만 원밖에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인원은 10명으로, CJB청주방송(3명), 언론노조(3명), 유족(3명), 시민단체(1명)로 구성된다. CJB청주방송은 진상조사위원 3인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합의서에는 ▲합의 당사자들이 진상조사위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 ▲진상조사위가 요구에 성실히 응할 것 ▲조사에 관한 진상조사위의 요청사항을 즉시 이행할 것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진상조사위가 제시하는 해결방안을 이행하며 점검을 받을 것 등의 내용을 담았다.

진재연 집행위원장은 “이성덕 CJB청주방송 대표이사가 진상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서명 했지만, 가해자 처벌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하고 있다”며 합의 이행을 지켜 볼 뜻을 내비쳤다. 앞서 10일 CJB청주방송은 가해자 대기발령을 유족에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원회 1차 회의는 3월 3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