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노사 갈등 해법은 어디에?
대우자판 노사 갈등 해법은 어디에?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8.09.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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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4일부터 전면파업‥일방적 대기발령 철회 요구

금속노조 대우자동차판매지회(지회장 김진필, 이하 대우자판지회)가 ▲ 대기발령 철회 ▲ 임금 인상 ▲ 단협 일방해지 철회를 주장하며 24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대우자판지회는 “2년에 이르는 장기 대기발령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생계가 막막하다”며 “조합원들은 20개월 동안 영업활동이 봉쇄돼 40~70%의 임금이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또 “2006년부터 임금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사측이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해 무단협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생존권과 노동조합을 말살하는 불법행위를 중단하지 않는 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우자판 노사협력팀 황인복 부장은 “회사는 현재까지의 교섭에서 원상회복에 근접한 안을 내라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따라 위탁경영을 통해 3년여의 기간을 갖고 DW&직영판매(주)로 전적하는 안을 제시했다”며 “현재 노동조합은 원상회복만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회사 입장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로서는 최대한의 타협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노동조합에서 파업을 철회하고 위탁경영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자동차판매(주)는 지난 2006년 10월 경영정상화를 위해 DW&직영판매(주)를 설립하고 대우자판지회 200여 명의 조합원 등 영업직 정규직을 이곳으로 전적(소속 변경) 발령했다.

이에 대해 대우자판지회는 조합원들의 지위와 고용에 영향을 주는 사업부문 분할을 노동조합과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며 반발했다. 아울러 인천지방법원에 ‘근로자지위확인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조합원들이 대우자동차판매(주) 소속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대우자동차판매(주)는 2007년 1월 23일자로 대기발령을 내 조합원들의 영업활동이 사실상 봉쇄된 바 있다.

이후 지금까지 위탁경영 방안이나 생산성 향상을 전제로 한 원상회복 등이 거론됐으나 원만한 교섭이 진행되지 않은 채 대기발령 상태가 장기화 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